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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바이든, 국정현안 속도전…"코로나 정책 처음부터" 外 01-22 09:50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열흘 간 매일 주제를 정해,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합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넘겨받을 만한 게 없다고 판단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 5시간 만에 17건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국정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는데요. 앞으로도 그런 기조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후 열흘 간 매일 주제를 정해, 역점 사안에 대한 행정명령 발동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취임 첫날부터 17건의 행정조처에 서명한 데 이어, 코로나19를 시작으로 날마다 경제난 완화, 인종 평등, 기후변화, 보건, 이민을 비롯한 주제별 대응책 발표가 예정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열흘 간 서명할 행정명령 조치는 53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난제가 겹겹이 쌓인 상황이라 행정명령처럼 의회 입법 없이도 가능한, 대통령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급 처방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누차 밝혀왔습니다. 또 지난달 의회를 통과한 9천억 달러, 990조 원의 경기부양책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 14일에는 1조9천억 달러, 2천90조 원의 추가 예산안을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야당인 공화당의 협조를 잘 끌어내야 하는데요.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있을 텐데,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사회의 해결 과제인 분열을 빨리 해소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당장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시작되면 미국 사회 내 분열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론은 다시 한번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로 갈라지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탄핵 정국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과제를 시행하려면 앞으로 의회에서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이민, 인종 평등, 보건 등 각종 개혁 입법을 줄줄이 제시할 예정이지만, 공화당의 강한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보좌할 각료 인준 절차가 느리게 진행되는 부분 역시 공화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현재 각료 지명자 중 상원 인준을 통과한 사람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한 명뿐입니다. 그나마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이번 의회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석 지위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앵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는데, 난감한 것 같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넘겨받을 만한 코로나19 관련 자료가 전무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책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부재가 충격적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정부로부터 넘겨받을 만한 코로나19 백신 배포 계획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수위원회 기간 충격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배포 전략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고,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겁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거의 1년 동안 미국인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연방정부에 어떤 전략도 기대할 수 없었다"고 트럼프 정부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온 바이든 행정부가 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 CNN은 "'대유행 상황을 뒤집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완전히 다르게 하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백악관은 이제 이행하라는 강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안에 1억 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당장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행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업무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위해 행정명령을 내렸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의지가 엿보이지만 미국 내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또 4천명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미국에서 20일 하루 발생한 신규 사망자는 4천300여 명이었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교는 이렇게 집계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2일의 4천4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겁니다. 다만 신규 감염자는 18만2천여 명으로 20만명 선을 밑돌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다음 달 13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50만8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0만명 이상이 추가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겨울철 대유행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내기 시작했지만, 사망자는 여전히 많고 입원환자의 사망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입원 기간도 9∼11월까지는 일주일이었지만, 그 이후로 9.5일로 늘었습니다. 환자들이 더 중증을 앓고 있다는 얘깁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병원들이 좀 더 상태가 심각한 환자만 선별해 받으면서 벌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새 행정부에서 CDC 국장을 맡게 된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CDC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지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은 속도를 높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접종을 책임진 주지사들은 자구책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화이자에 연방정부를 건너뛰고, 주 정부가 직접 백신을 구매하겠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관련 소식인데요.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이르면 22일 상원에 송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CNN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틀 만인 22일, 트럼프 탄핵안을 상원에 보내는 방안을 하원 민주당이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송부 시점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송부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송부 시점을 분명히 내놓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탄핵안 송부로 상원의 탄핵 심판이 확정되면 이목이 집중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들이 묻힐 수 있어섭니다. 탄핵 심판으로,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상원 인준이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의석이 '50대 50'으로 팽팽히 갈린 상원에서, 원내대표 간 운영안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표결 진행에 앞서 100명 중 60명의 동의를 얻도록 한 규정을 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에 취해졌던 경계 조치가 당분간 유지된다면서요.

[기자]

워싱턴DC 경계 조치가 상당 부분 해제됐지만, 강화된 보안 태세의 일부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주요 거리에 설치됐던 철조망과 콘크리트 장벽은 전날 취임식 이후 제거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DC에 배치된 2만5천명의 군인 가운데 6천명 이상의 주 방위군은 이후로도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NBC방송은 "도로와 다리가 다시 열리면서 워싱턴DC의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일부 강화된 경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의사당 각 출입구에 총기 휴대 여부를를 파악할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취임식 후에도 미국 수도의 보안은 결코 의사당 난입 폭동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보도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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