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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마시며 버텨…중국 광산 매몰 12명 생존확인 01-19 21:31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한 금광에서 폭발사고로 매몰됐던 노동자 22명 가운데 12명의 생존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일주일만인데, 매몰자들은 무너져내린 갱도에서 흙탕물을 마시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구조대가 손전등과 영양액, 비상약 등 보급품을 밧줄로 연결해 구멍 아래로 내려보냅니다.

잠시 후 줄을 끌어 올리자 겹겹이 포장한 뒤 플라스틱에 담긴 물건이 딸려 올라옵니다.

580m 깊이 땅속 갱도에 매몰된 생존자가 보낸 쪽지입니다.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의 한 금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노동자 22명이 매몰된 지 일주일 만에 생존자가 직접 쓴 쪽지가 구조대에 전달된 겁니다.

구조당국은 지난 17일, 매몰된 22명 가운데 12명의 생존을 확인하고 생존자들 위치까지 구멍을 뚫어 보급품을 내려보냈습니다.

생존자들은 부상자들이 있어 응급구호가 절실하다며 약을 요청하는 한편, 갱내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연기가 자욱하고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왔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500여 명의 구조대원과 300대가 넘는 장비가 투입돼 밤낮으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발생했지만, 사고 후 30시간이 지난 11일 밤에야 지역 당국에 보고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3명은 늑장 보고로 엄중 처벌될 처지에 놓였고, 치샤시 당서기와 시장 등 지방당국 고위직도 면직됐습니다.

생존자들과 연락이 닿기는 했지만, 이들을 구조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첸페이 / 산둥성 옌타이시 시장> "사고 현장의 바위는 대부분 화강암으로, 매우 단단해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굴착 데이터와 생존자들에 따르면 현재 갱도 내 수위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0년 칠레에서 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700m에 갇혔던 광부 33명이 69일 만에 구조된 것처럼, 중국인들은 이번에도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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