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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작년 아동학대 신고 이례적 감소…코로나로 조기발견 어려움 01-15 09:40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 사례 신고 건수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동학대 조기 발견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을 만나 소외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재단 차원의 노력 들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코로나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모두가 힘들지만 특히 우리 아이들도 힘든 시간을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진심 어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훈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어린이재단에서 조사를 했어요. 그랬더니 47%가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 우울증을 겪고 있다. 또 원격수업, 온라인수업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개중에는 부모님들이 실직을 해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답변이 많았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건수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던데, 관련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요?

[이제훈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지난해 어린이재단에서 1월부터 8월까지 조사를 했는데 8.6%가 신고 건수가 줄었습니다. 그런데 신고 건수가 줄은 건 실제 학대가 준 것과는 별개입니다. 왜냐하면 공적 신고 시스템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거죠. 학교도 문 닫고 또 모임 자리 같은 데서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학대 건수가 줄은 게 아니라 신고 건수가 줄었기 때문에 오히려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학대가 더 많이 늘었다고 봐야 될 겁니다.

[기자]

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아이들을 위해 추진해오신 사업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제훈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지난 1년 동안 어린이재단에서 107억을 모금을 해서 10만 명 아이들한테 마스크라든지 PC 또는 구호품 같은 것을 공급을 하면서 코로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을 많이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후원을 해 주신 많은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기자]

한편 최근 '정인이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국회가 민법 징계권 삭제를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도 이와 관련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오셨다고요?

[이제훈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우리나라 민법에 부모는 아이들의 훈육을 위해서 벌을 줄 수 있다는 그런 조항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징계권이죠. 그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체벌하거나 또는 학대, 폭력을 가하는 것도 합리화되는 빌미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다른 NGO들, 아동 NGO들과 손잡고 징계권, 민법상의 63조 징계권을 없앤다는 캠페인을 벌였는데 지난 올해 정인이 사건 때문에 국회가 움직여서 법이 통과됐습니다. 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좀 더 촘촘한 아동학대 예방체계를 마련돼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아동학대와 돌봄 공백 등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차원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이제훈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지금 40%입니다. 가족 해체현상도 굉장히 심각하고요. 가족 해체가 심해지면 아동들이 더 피해를 받거든요.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동네의 합심이 필요하다.

서로 협력하고 아이를 돌보는 그런 체계가 필요하다 그랬는데 이제 아이들을 위해서 온 동네가 관심을 갖고 또 하나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생각을 고치는 겁니다, 바꾸는 것, 아이들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하는 생각, 엄연한 생명 또는 인격권을 갖고 있는 존재임을 인식해 가지고 아이를 존중해 주는 그런 부모님들의 생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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