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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학생 학습권 직격탄…"올해도 똑같을까 걱정" 01-14 19:57


[앵커]


코로나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문을 열었던 전국 학교들, 어느새 속속 종업식을 맞고 있습니다.

장애 학생들은 원격 수업으로 지난 한 해 사실상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며 교육당국에 아쉬움을 드러냈는데요.

정인용 기자가 이들의 학부모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시각 장애를 가진 권민상 군이 휴대전화 너머로 선생님과 소통하며 영어 단어를 익힙니다.

<권민상 / 초등학교 6학년 (시각장애 학생)> "(민상아 그러면 autumn 철자가 뭐지?) a, u"

원격 수업을 가정해 진행한 건데, 원래는 교사 1명에 학생 여러 명이 참여하다 보니 학습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시각장애라도 정도가 다르고, 중복장애 학생도 있어 제대로 된 수업이 어렵습니다.

당장 올해부터 사회로 나가게 되는 고3 시각 장애 학생을 둔 부모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경숙 / 시각장애 학생 학부모> "안마를 배워서 안마 자격증을 받는 과정인데, 이론 수업과 실습을 병행해야 돼요. 실습도 못 한 상황에서 졸업하게 되면 당장 사회에서 안마를 할 수가 없어요…"

청각 장애 학생들의 여건도 열악합니다.

학기 초반 일부 진행해온 온라인 강의는 없어지다시피 했고, EBS 강의도 비장애인 위주이다 보니 쪽지 시험 같은 과제 수업이 많습니다.

실시간 소통은 사실상 먼 얘기입니다.

<이은주 / 청각장애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도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지만, 준비상황이 부족한 게 많이 있고 1년 동안 많이 발전이 됐다고 생각을 안 하거든요. 쌍방향 수업하는 것도 몇 번 되지도 않았던 것 같고요."

앞으로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쉽지 않아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

<이은주 / 청각장애 학생 학부모> "수업도 수업이지만 언어치료라든지 학교에서 제공받는 많은 콘텐츠들이 있거든요. 1년 동안 하나도 못 하고 놀다시피 됐거든요. 1년을 더 다니고 싶을 정도로 아쉬워요…"

장애 유형별 적합한 원격수업 방식이 정착되지 않는 한 소수라도 나눠 참여하는 대면 수업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학부모들의 공통된 얘기입니다.

발달장애 학생 학부모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온라인수업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했고, 이 가운데 절반은 수업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대.

신학기부터라도 세밀한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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