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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해변서 오징어 수천 마리 떼죽음…무슨 일? 01-14 19:34


[앵커]


강원도 고성군의 한 해변에서 작은 오징어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습니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지진 같은 자연재해의 전조가 아니냐며 우려했는데요.

다행히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약 500m의 백사장을 따라 검은색 띠가 생겼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2~5cm 정도 크기의 작은 오징어들이 파도에 밀려와 쌓여 있습니다.

눈짐작으로도 족히 수천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석 / 해변 방문객> "해변을 따라서 쭉 지나갈수록 계속해서 오징어 치어들이 다 죽어있었거든요. 이런 건 처음 봐가지고 신기해서 제보했죠."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한겨울에 해변에 몰려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수십 년을 이곳에 살았던 주민들도 놀라긴 마찬가지입니다.

<마을 주민> "저도 이거 처음 봤어요 이렇게 나오는 거. 그래가지고 이걸로 젓갈 담그려고 해요 나는."

국립수산과학원 확인 결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살오징어가 아닌 매오징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오징어보다 더 깊은 물 속에 살며 다 자라도 크기가 7cm에 불과한 작은 개체라 어민들도 잡지 않는 어종입니다.


차가운 해수가 표층해수를 제치고 위로 올라오는 용승현상으로 심해에 사는 매오징어가 수온과 기압의 급격한 변화를 견디지 못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진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용승현상에 의해 표층으로 이동하면서 급격한 수온·기압 변화에 의해 사망하였고 이들의 사체가 해변에 밀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민들은 이번 현상이 올여름 오징어 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지 우려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3년 속초에서도 매오징어가 무더기로 폐사하는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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