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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의 잇단 죽음…정부 대책에도 현실은 제자리

12-27 05:59


[앵커]


올 한해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를 호소하다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았죠.

정부와 택배 업체들이 잇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진 것 같지 않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컨베이어 벨트에서 쏟아지는 상자를 택배 기사가 하나하나 옮깁니다.

코로나19로 불어난 물량 탓에 업무 부담이 커진 분류 작업입니다.

택배 기사에게 전가된 공짜 노동은 과로로 이어졌고, 그렇게 많은 택배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숨졌습니다.

택배 업체들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고개를 숙였고…

<박근희 / CJ대한통운 대표(지난 10월)>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정부도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11월)> "택배사별로 노사협의를 거쳐 상황에 맞게 일일 최대 작업시간을 정하고 그 한도에서 작업을 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분류 인원 충원 등에 대한 업체 측 부담을 명시하지 않아 발표 직후부터 반쪽짜리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롯데택배 소속 34살 박모씨는 사망 일주일 전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300건 이상 격무에 시달린다고 호소했습니다.

<진경호 /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롯데택배가 1천 명의 분류 인력 투입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화성 터미널에는 단 한 명의 분류 인력도 투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업체 측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택배 기사들이 과로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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