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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화장실 들락거리다 날 새겠네…겨울이면 더 괴로운 사람들

2020-12-23 08:00

(서울=연합뉴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소변이 더 자주 마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땀 배출이 줄어드는 데다 추위로 인해 방광 근육이 수축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화장실은 하루에 몇 번 가는 것이 정상일까요?

의료계에 따르면 계절과 온도, 수분 섭취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성인의 배뇨 횟수는 하루 평균 5∼6회.

만약 하루에 10회 이상 수시로 화장실에 간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하루 배뇨 횟수가 8회를 넘어갈 때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과민성 방광이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방광이 너무 예민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 근육 수축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급하게 소변이 마렵고 참기 힘든 '절박뇨'를 중심으로 주야간 소변을 너무 자주 보는 '빈뇨', 화장실에 도착도 하기 전 소변이 새어나가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 주요 증상인데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죠.

이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게 겨울은 더 괴로운 시기.

실제로 과민성 방광 환자 5명 중 1명은 12월∼1월 처음 병원을 찾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과민성 방광이 의심된다면 우선 배뇨일지를 적으며 자신의 하루 배뇨 횟수를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가 제안한 자가 진단법상 총점이 3점 이상이면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든 경우가 1주에 1회 이상 된다면 과민성 방광으로 볼 수 있는데요.

총점이 12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치료는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요.

초기에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주로 병행됩니다.

소변을 참는 노력을 습관화해 배뇨 간격과 배뇨량을 점차 늘려나가는 방광훈련법과 항콜린제 등 약물을 함께 쓰면 상당수는 증상이 완화되는데요.

항콜린제를 사용할 경우 일부 환자에게서 입 마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1차 치료의 효과가 없을 때는 2차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때 어떤 시술을 받아야 할지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성진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차 치료는) 요도 내시경을 통한 보톡스 치료, 말초 신경을 조절하는 천수신경조절술 등이 있다"며 "약물이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 2차 치료를 해보면 약 70%가 증상 호전을 경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피, 탄산, 술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등 생활 습관 교정도 필수.

10초간 골반 근육을 조인 뒤 10초간 풀어주는 운동을 반복, 관련 근육을 단련하는 일명 '케겔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빈뇨가 꼭 과민성 방광에서만 오는 것은 아닌 만큼 증상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인데요.

정성진 교수는 "과민성 방광은 몇 년 또는 몇 달 전부터 꾸준히, 요로감염 등은 별안간 증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며 "같은 증상이라도 방광암은 혈뇨가, 간질성 방광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짚었습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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