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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썩는 고성능 그물'…해양환경·생태계 지킨다

12-20 09:16


[앵커]

어선들이 조업 때 쓰는 그물은 소재가 보통 나일론인데요.

조업 도중 잃어버린 그물에 고기가 걸려, 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는 주범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스스로 썩는 그물을 개발했는데 이런 '유령어업'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제주 추자도 근해.

그물에 걸린 참조기가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여느 그물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스스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그물'입니다.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나일론 그물과 달리, 몇 년만 지나면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저절로 사라집니다.

제가 왼쪽에 들고 있는 것이 나일론 그물이고, 오른쪽에 들고 있는 것이 생분해성 그물인데요.

눈으로 보기에도 큰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 면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분해성 그물은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주로 대게 잡이에 쓰였는데, 초기에 나온 생분해성 그물은 나일론 그물보다 유연도나 강도가 떨어져 일부 어민들은 사용을 꺼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된 생분해성 그물은 기존 그물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봉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이번에 개발한 생분해성 그물은 강도와 유연도가 크게 향상되어 어획 성능 부분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조업에 생분해성 그물을 사용해 본 어민들도 만족감이 높습니다.

<이강구 / 제주 추자도수협 조합장> "조기가 자발적으로 걸렸을 때 전에 나왔던 생분해 그물은 많이 처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원사로 만든 어망은 개체 수가 많이 걸려도 쳐지지 않고…"

연구진은 용도가 꽃게, 조기, 대게 잡이에만 한정된 생분해성 그물을 다른 어종으로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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