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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배터리 홀로서기' 김종현 …'지주사 속도' 박정호

12-12 07:50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서기에 나선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중간지주사 설립에 힘이 실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LG화학에서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기업을 향한 닻을 올렸습니다.

LG가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인지 25년만입니다.

지난 10년여간 배터리 분야를 책임진 김 사장은 매출을 7천억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8조원이 넘는 규모로 회사를 키우는데 일조했죠.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가하면, 올해 LG화학이 배터리 세계 1위의 결실을 맺는데도 역할을 했습니다.

내년엔 18조 매출, 2024년에는 30조원을 매출을 이룬다는 각오인데,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늘리는 게 큰 과제입니다.

일단 내년 하반기쯤 기업공개에 나설 예정으로, 해외투자를 받기 위해 미국에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중인데요.

단순히 배터리 제조 판매를 넘어 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까지 배터리 생애 전반을 다룬다는 계획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이나 화재 등은 당장 발등의 불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중간지주사 개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데요.

박 부회장은 2011년 하이닉스 인수작업을 주도해 애정이 있고, 그룹내에서는 M&A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죠.

부회장이지만 사장 직함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공식 직함은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SK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는 그룹 부회장으로 ICT위원장입니다.

박 부회장은 취임이후 SK텔레콤 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분야 분사를 준비해왔는데, 중간지주사 전환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 등 자회사들을 더 키워내기 위한 복안이죠.

다만 수천억원대 지분 매입 등의 과정이 남아 있어 어떻게 숙제를 풀어낼 지는 관심입니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던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사장이 물러납니다.

성과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가치투자란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제가치를 인정받을때 수익을 실현하는 전통적인 투자방식이죠

이 사장은 1998년 국내 최초로 가치투자펀드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으며 이름을 알렸고, 2000년부터 6년간 가치투자로 435%의 고수익을 거두기도 했죠.

이후 16년간 한국밸류운용 창립 멤버로 한국의 가치투자를 정착시킨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제로금리와 디지털전환의 시대에 성장주의 질주에 맞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술주를 외면해왔던 워런 버핏도 올해 애플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고, 최근에는 바이오 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어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내년엔 다시 가치주의 기회가 온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입니다만, 이 대표의 퇴장은 꿈과 성장스토리가 없는 기업에는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도 3세 경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박태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박 사장은 창업주인 고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입니다.

지난 5년간 경영전략본부장과 영업·마케팅을 맡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온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했다는게 하이트진로측 설명입니다.

지난해 출시한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시장에서 평가가 좋았고, 10년간 적자를 이어온 맥주 부문도 흑자 전환했죠.

소주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는 평가입니다.

해외사업을 총괄했던 동생 박재홍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른바 형제 경영이 시작된 셈인데요.

박 사장은 하이트진로를 글로벌 주류 회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계획인데, 전세계 증류주 시장 1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갈지 궁금해집니다.

재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공정경제 3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경제민주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취지와 달리 기업 경영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요.

아무쪼록 우리 경제를 우뚝 세울 수 있는 방안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이번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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