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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싸게 샀는데 바다 건너다 실종" 블프 직구 후회 안하려면

2020-11-18 08:00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때 미국 음향기기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피커를 구매한 A씨.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캘리포니아 소재 배송대행지(배송대행사업자)에 배송을 의뢰했는데요.

하지만 제품이 도착한 배송대행지에서 입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A씨는 이곳에 문의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습니다.

결국 해당 배송대행지가 폐쇄됐다는 안내를 받은 A씨는 물품가와 함께 계약불이행에 따른 배상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넷째 주 금요일로, 미국 최대 쇼핑 성수기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27일로 유통 업체들이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에 나서는 때죠.

각종 블로그에는 최대 할인 찬스를 잡으려는 '직구족'들을 위해 '득템' 준비물, 쇼핑몰 리스트, 브랜드별 소식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직구'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건 이미 오래. 지난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직구 규모는 4만2천988만 건으로 재작년 동기 대비 25%(건수 기준)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배송 지연, 미배송, 환불 거부 등 소비자 불만과 피해도 늘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시기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운 사기 의심 사이트들이 많이 생겨나 우선 믿을 만한 사이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을 통해 유명 브랜드 사칭, 연락두절 사이트 등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여러 물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선 면세 한도를 잘 계산해야 합니다. 다른 날짜에 면세 한도 이내 물품을 구매해도 한 국가에서 산 물품은 국내 입항일이 같으면 합산해 과세하기 때문이죠.

개인 소비용일 경우 목록통관(송장만으로 세관 통과) 품목의 면세 한도는 150달러 이하(미국 발송 물품은 200달러 이하). 이때 관세청 관련 사이트(p.customs.go.kr)에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발급받아 기재해야 합니다.

특히 제품 가격 외에도 현지 세금 및 배송료, 배송대행료, 관세 및 부가세 등이 부과될 수 있으니 국내외 구매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 많이 거래되는 품목은 할인 금액이 큰 전자제품.

모델별로 각 1대만 별도 수입 승인 없이 통관이 가능해 주문 수량에 유의해야 합니다. 만약 동일 모델을 한 번에 2대 이상 구매할 경우 수입 승인을 위한 별도 인증을 거치거나 제품을 폐기해야 합니다.

또 국내에서 사후서비스(A/S)가 되지 않는 사례가 많으며 이를 제공해도 사설 업체를 통하고 수리비가 과다하게 청구될 수 있어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물품 구매 이후 배송 과정에서도 피해 사례가 잇따르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해외 배송대행지로 많은 물품이 배송돼 고가 물품이 분실되기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현지 경찰에 물품 도난신고('폴리스 리포트'·작성 방법은 국제거래소비자포털 참고)를 하고 해외 쇼핑몰 측에 배상을 요구해야 합니다.

아울러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미배송, 환불 미이행 등 피해를 봤다면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합니다.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서비스로 거래일 또는 물품 배송일로부터 120일 안에 신청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국내 오픈 마켓에 입점한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느는 상황.

소비자들은 한국어로 된 상품 판매 페이지를 보고 국내 사업자로 여기지만, 실제 해외 사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분쟁 시 해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판매 페이지 하단의 사업자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내 사업자(구매 대행)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 해외 사업자(직접 구매)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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