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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생명나눔의 불빛, 그린라이트 캠페인이 남긴 발자취 11-16 15:55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지난달 12일,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에 녹색 불이 켜졌다. 밤바다를 수놓는 그린 라이트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지난해 장기기증을 한 부산 기증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같은 날 전국 곳곳에서 '생명 나눔 그린라이트 캠페인'이 열렸다.

장기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보석 같은 순간이다. 생명나눔 그린 라이트 캠페인은 장기 기증의 필요성과 그 간절함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전국 곳곳을 초록빛으로 물들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러한 기증자들을 '영웅'이라 부른다. 초록색은 '장기 기증'을 상징하는 색이다. 전국 곳곳에서 밝혀진 그린라이트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기증자로부터 이식 대기자의 생명이 이어진다는 의미를 되새겼다.

어둠을 밝히는 초록의 불빛이 희망을 보여줬다.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된 이번 캠페인은 생명 나눔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보건복지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장기조직 기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 업무 전 과정을 수행한다. 기증 이후 기증자의 예우와 유족 지원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장기 조직의 기증과 수혜는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장기조직 코디네이터는 기증을 위해 먼저 뇌사 추정자의 의무 기록을 검토한 후 기증 적합성을 평가한다. 환자 가족에게 기증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한 후 동의를 얻고 뇌사 판정 위원회를 통해 환자가 뇌사 상태임을 판정받는다.

뇌사 판정은 1차, 2차 뇌사 조사와 뇌파 검사를 거쳐야만 열릴 수 있게 돼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이식 수혜자를 선정하게 되며 장기 기증 수술과 조직 기증에 동의했을 경우 조직 기증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장례를 위해 기증자를 가족에게 인도해 드리고 가족 관리팀에서 사회복지사를 통해 기증자 유가족 지원 서비스를 한다.

지난해 뇌사 장기 기증자는 450명이지만 이식 대기자는 3만 3천여 명에 이른다. 대기자와 비교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도 국내 장기 기증 추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증자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끊임없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기관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장기 기증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장경숙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부장은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생명이 소중하지만, 며칠 후면 죽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 더 소중한 다른 분을 위해 이것을 기증하면 그분들이 살아날 수가 있다"며 "나머지 몇십 년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하면 기증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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