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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 온기 유지…'K-난방' 아자방의 비밀은

11-07 09:40


[앵커]


지리산 자락의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는 한문 '버금 아(亞)'자 모양의 '아자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천 년 전에 지어진 이곳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100일이나 지속됐다는 믿기 어려운 말이 전해집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칠불사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 때 만들어져 천 년 넘게 스님들이 묵언수행을 해온 선방입니다.

방 안 내 귀퉁이를 바닥보다 높게 만든 모양이 한자 '버금 아'를 닮아 '아자방'으로 불립니다.

삼국유사에는 이곳 아자방에 불을 한번 지피면 100일 동안 온기가 유지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최근 발굴·복원 작업을 통해 그 비결이 드러났습니다.

가마 형태의 대형 아궁이에 이중 구들을 사용해 불이 서서히 오래 타도록 했습니다.

<현장음> "흙이 벌겋게 된 부분이 불이 지나간 흔적이…"

온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장작을 쌓아 불을 지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근거로 아자방 체험관에도 2m가 넘는 아궁이가 설치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자방의 국가문화재 승격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자방은 6·25 한국전쟁 무렵에 소실됐다가 복원돼 축조 당시보다 온기가 오래가지는 않습니다.

<백승렬 / 경남 하동군 문화재 담당> "겨울에 불을 한 번 때니까 그때처럼 온기가 100일까지는 안 가고 거의 한 달, 25일 정도는 (온기가) 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기술로서는 제일 오래 (온기가)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민족 온돌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하동군과 국제온돌학회는 아자방온돌문화축제를 기획했습니다.

축제에서는 뜨끈한 온돌방에서 온돌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내는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지은입니다.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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