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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장벽에 가로막힌 노인들…디지털 격차 심화

11-07 07:11


[앵커]


코로나19로 식당이나 기차역, 영화관 등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노인을 비롯한 취약 계층이 소외되는 이른바 '디지털 격차'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

79살 유모씨가 무인 단말기로 주문을 해보려 하지만 첫 화면부터 막힙니다.

<현장음> "이거 처음에 어떻게 하지…"

직원의 도움을 받아도 쉽지는 않습니다.

<현장음> "(이거 아이스 커피 아니에요) 아, 이거 아이스티네."

<유모씨 / 서울시 영등포구> "(카운터에서) 주문은 안 된다. 그걸(무인기)로 하라는 거야. 할 줄 몰라서 해달라고 하니까 글씨를 모르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글자를) 알긴 아는데 (무인기 주문은) 처음 해보는 거니까…"

기차표를 살 때도 마찬가지.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면 빠르게 표를 구할 수 있지만, 노인들은 매표소 앞에서 줄지어 순서를 기다립니다.


<도원회 / 서울시 종로구> "처음 할 때는 이해가 잘 안 돼. 그리고 또 (말이) 대체로 너무 빠르고. 또박또박하면 좋겠는데,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비대면 서비스가 마냥 반갑지 않은 것은 노인뿐만은 아닙니다.

<정순향, 윤장규 / 시각장애인> "딱 한번 기차 예매권을 찾으러왔는데 제가 도저히 못 해서, 음성이 지원되지 않으니까 할 수가 없었죠. 무인으로 하는 곳은 저는 아예 안 갑니다."

특히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는 최근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세 이상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38.3%. 인터넷 이용률도 38.8%에 그쳤습니다.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디지털 격차가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망의 축소 내지 파괴로 이어지고 결국 외로움과 고독이 더해져 노인들의 자살률이 높아질 수도 있고…"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들이 소규모 대면 지원을 늘리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욱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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