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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신뢰 추락' 김정규…'신뢰 회복' 박근희

10-31 14:52


[앵커]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보는 'CEO 풍항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타이어 휠 고의 훼손 문제로 곤경에 처한 김정규 회장과 택배기사 사망 대책을 내놓은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1위 자동차타이어 전문점 타이어뱅크의 김정규 회장이 최대 위기에 몰렸습니다.

가맹점에서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광주의 한 대리점에서 손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구를 이용해 휠을 망가뜨리는 장면이 블랙박스 영상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타이어뿐 아니라 휠까지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진 이후 과거 해당 매장에서 자동차 휠을 교체했거나 교체를 권유받았던 다른 고객들도 훼손이 의심된다며 고소장을 냈습니다.

빈번하게 벌어졌다는 의혹이 일면서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벌였습니다.

일단 타이어뱅크 측은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겠다는 뜻과 해당 가맹점을 계약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수법을 당했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타이어뱅크 측은 일부 가맹점의 문제라며 선 긋기에 나섰는데, 1991년 창업이라 30년 가까이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면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최근 택배기사 사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올해들어 사망한 택배 노동자는 10명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 CJ대한통운 대리점과 계약한 기사가 6명이나 숨졌습니다.

박 부회장이 너무 뒤늦게 고개를 숙인 게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는데요.

박 부회장은 다음 달부터 분류인력 4천 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인수업무를 돕고,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택배기사들을 산재보험에 가입시키고 건강검진 역시 1년에 한 번씩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다만 택배기사들의 수당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 택배기사들이 받아들일지 미지수입니다.

인력이 충원되면 택배비 인상과 당일배송 축소 등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죠.


특히 한진과 롯데, 로젠 등 다른 택배사들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게 업계 목소리입니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이번에는 아들 문제가 크게 불거졌습니다.

이 회장의 아들은 올해 초 여성과 성관계를 하며 신체를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재판에서 검찰이 이 회장의 아들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단순 촬영에 그치지 않고 상당기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해 상대 여성들을 유흥거리로 소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영상이 유포돼 2차 피해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이와 별도로 음주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다음 달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회장도 지난해 말에는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협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바 있는데요.

자신에 이어 아들까지 재판정에 선 모습에 이 회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상호 사용 금지와 경영권 분쟁, 횡령 등 송사에 휘말려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이번엔 중소기업 갑질 문제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조 사장은 최근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불출석했습니다.

국감장에서는 그룹 계열사인 한국아트라스BX의 납품업체 대표가 나와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납품계약을 맺은 뒤 10년동안 단가 인상을 해주지 않았고, 대신 차량용 배터리를 납품하라고 해 신규 생산설비에 20억원을 투자했지만 정작 발주를 안해줘서 폐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안은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돼 위법 여부와 제재수위를 따지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협력업체 대표 납품 유지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돼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죠.

또,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은 친누나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이밖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중소기업 상호 도용 문제로 간판명을 바꿔 달아야할 위기에 놓였죠.

여기다 조 사장은 형제간에도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데,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네요.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시대가 도래하면서 4대그룹 총수들의 관계 역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전 선대회장들과 달리 3·4대들은 적대적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공생적 협력을 지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재계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보겠습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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