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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털찐 푸들' 알파카를 집에서 키워도 될까요?

2020-11-02 08:00

(서울=연합뉴스) 하얗고 동글동글한 외모로 '털찐 푸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알파카'.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악지대에 서식하는 낙타과의 포유류 초식동물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동물원이나 목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SNS나 방송을 보면 알파카를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알파카를 집에서 키워도 될까요?

최근 알파카 외에도 전갈, 도롱뇽 등 희귀 동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희귀한 동물이다 보니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키우게 된다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개인이 키웠을 때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CITES)으로 분류된 개체들입니다.

CITES 협약이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지로부터 무질서하게 포획·채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의 국제 거래를 규제하기로 세계 여러 나라가 맺은 약속인데요.

이들은 멸종 위기 정도에 따라 I, II급 그리고 개별 국가가 지정한 III급으로 분류됩니다.

부속서 I에 해당하는 모든 동물과 부속서 II, III에 해당하는 포유류, 앵무새를 제외한 조류는 개인이 사육할 수 없습니다

부속서 II, III에 해당하는 앵무새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만 개인이 사육할 수 있는데요

CITES 종을 타인에게 분양하거나 분양받고자 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거래 내용을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사육하려는 CITES 종 중 법에서 정한 사육시설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종을 사육할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관할 환경청에 사육시설을 등록해야만 합니다.

만약 허가 없이 멸종 위기종을 반입하고 거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최대 3천만 원까지 벌금을 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CITES 보호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들이 포함될까요?

우선 우리가 동물 카페, 목장 등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라쿤, 미어캣, 알파카 등은 CITES 종이 아닙니다.

따라서 TV나 SNS에서 봤던 알파카를 개인이 키운다고 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붉은 여우, 슬로로리스 원숭이 등은 CITES 종에 해당돼 개인이 사육하는 것이 금지되는데요.

만약 희귀종의 불법 반입을 목격했다면 신고를 해야 합니다.

신고 대상은 허가 없이 CITES 1급 동물을 취득, 양도, 양수, 운반, 보관하거나 그러한 행위를 알선한 자 혹은 허가 없이 CITES 1,2급을 수출, 수입, 반출 또는 반입한 자입니다.

유역(지방) 환경청 자연환경과를 통해 신고하거나 국민 신문고를 통해 신고가 가능한데요.

이처럼 함께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희귀 동물.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어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기하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희귀동물을 키우려 하기보다는 그들의 생태를 존중하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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