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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딸을 향한 20년의 추적…다큐멘터리 영화로 10-30 13:17


[앵커]


국내 처음으로 장기 실종 아동 사건과 그 수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20년째 행방이 묘연한 딸을 찾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전망인데요.

최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0년 4월 4일, 여느 때처럼 유치원을 마치고 집 앞 놀이터에서 놀던 6살 준원양은 그날 이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놀이터가 있던 자리에는 잡초가 무성해졌지만, 아버지 최용진씨의 시간은 멈춰 있습니다.

폐쇄회로TV 등 단서가 없어 목격자 진술에 의존했던 당시 수사, 경찰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직접 수사 노트와 제보 기록을 빼곡히 써 내려가며 용진씨는 20년째 둘째 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최용진 / 최준원 양 아버지> "포기할 수가 없죠. 어디 지나가다가 물건을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가족이 있다가 없다는 그 고통은 가장 큰 고통인 것 같아요."

가능한 일은 다 해보자는 생각에 그는 7년 전 다큐멘터리 영화 제의에 응했습니다.

장기 실종 아동과 남겨진 가족의 아픔을 다룬 '증발'입니다.

서두르거나 꾸미지 않고, 김성민 감독은 6년여에 걸쳐 조심스럽게 용진씨의 삶을 따라갔습니다.

<김성민 / 감독> "사회에서 방치돼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종 아동 문제가. 제가 믿고 있던 답은 공감할 수 있다면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하신다면 관심을 계속 갖지 않을까…."

'증발'에는 준원 양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담 수사관도 함께 했습니다.

<강성우 / 서울경찰청 장기실종수사팀 수사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새로운 단서를, 돌파구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협조하게 됐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만 600여 명, 용진씨는 시민들의 관심이 기적을 만든다고 당부합니다.

<최용진 / 최준원 양 아버지> "내 일처럼 관심만 가져주신다면 우리 아이들 다 가정으로 옵니다.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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