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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서울시장 후보군 물밑 각축전 시동…예열하는 대선판 10-18 09:50


[앵커]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여야 후보군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는 모습인데요.

'대선 전초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치적 상징성을 가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움직임, 이승국 기자가 여의도 풍향계에서 살펴봤습니다.

[기자]

인구 1,000만의 서울시 새 수장을 뽑는 서울시장 선거는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정치적 무게감을 갖습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여야 모두에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승부입니다.

먼저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팔을 걷어붙인 건 국민의힘입니다.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 등을 마련할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는데요.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지난 15일 첫 회의를 마친 뒤 "민심이 직접 반영돼 선택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당원 투표 비중은 낮추고, 시민 참여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출범은 했지만 국민의힘 재보선 경선준비위는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위원장 인선을 놓고 잡음이 불거졌고, 후보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의 경선준비위 참여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의 윤곽도 선명해졌습니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당의 선거 준비를 총괄해야 할 자리에 서울시장 출마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총장이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어왔습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지상욱 전 의원도 당연직으로 들어가게 돼 있는 경선준비위원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오신환 전 의원 역시 경선준비위원 자리를 고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입니다.

이들 외에도 나란히 4선인 권영세, 박진 의원과 본회의 5분 발언으로 화제가 된 초선 윤희숙 의원, 원외 인사 중에서는 나경원, 김용태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대선 주자감에 해당하는 보수 진영의 '헤비급' 인사들이 뛰어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아직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장 자리가 갖는 무게를 감안해 결국 후보를 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에 따라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습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최근 배우자 명의로 된 종로 오피스텔을 매각해 '1주택자'가 됐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도전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역시 후보로 언급되는 우상호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의 방침이 서면 주변하고 의논을 해서 거취를 분명하게 밝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아직은 당의 방침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건 좀 면구스러운 점이 있죠."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박주민 의원과 이른바 '유치원 3법' 처리를 주도했던 박용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5선의 당 대표 출신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잠재적 서울시장과 대권주자로 동시에 언급되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을 둘러싼 움직임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두 여권 주자의 양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군을 띄우기 위한 야권의 이른바 '판 깔기' 작업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0%, 이 대표는 17%로 집계됐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뒤를 이었지만 모두 5%를 넘진 못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는 야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등장했습니다.

자신이 이끄는 포럼에 야권 잠룡들을 강연자로 잇따라 초청해 여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김무성 / 전 새누리당 대표> "인물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스타를 탄생시키느냐 하는 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이런 사람이 돼야 된다, 저런 사람이 돼야 된다, 그런 재단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지난 15일 강연에 나선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는 모델로 대선에서 승리할 것" 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원 지사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강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리 두기'에도 최근 부쩍 국민의힘과의 접촉면 넓히기에 나서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립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야권을 대표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나옵니다.

후반기에 접어든 국정감사가 끝나면 정치권은 본격적으로 '재보선 모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장 고지를 탈환한 뒤 여세를 몰아 대선 승리를 노리는 여야의 수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민심을 더 제대로 읽는 쪽은 어디일까요.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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