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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있으나 마나"…태풍 낙과피해 농민들 한숨 10-02 11:10


[앵커]

지난 연이은 태풍으로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과수 농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자연재난에 대비해 가입했던 보험으로 어느 정도 피해를 회복할까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두 차례 잇따른 태풍으로 경북에서만 축구장 1만6000여개 크기인 과수농장 1만2000㏊에 낙과 등 피해가 났습니다.

올해는 저온에 우박, 유례없는 긴 장마로 병충해까지 겹친 상황.

농민들은 그나마 정부 보조로 가입한 농작물재해보험에 한 줄기 희망을 걸었지만, 보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올해부터 사과와 배, 감(단감과 떫은감) 등 4개 주요 과수에 적용되는 보험 피해 보상율이 80%에서 50%로 낮아졌고, 보험보장 적용 요건도 까다로워졌습니다.

<태풍 피해 과수농민> "농민한테 재해 보장성 보험이 돼야 되는데 이거는 '병들어 떨어진 거랑 가공품으로 쓸 수 있는 것도 (골라)내야 된다' 이러면서 (피해 확인 전까지) 그동안에 줍지도 못하고 땅에서 다 썩었어요. 하나도 못 주웠거든. 주워보니 이미 다 썩었더라고요."

이에 대해 농협 쪽은, 약관 변경은 보험 손실이 늘고, 일부 과수에 집중된 보상 혜택을 여러 종목으로 늘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농협 경북본부 관계자> "3년간 농작물 재해보험의 과수 4종, 과수품목의 누적 손실액이 3000억원이에요.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사업 환경도 악화되고 여러가지 운영에 (어려움이)…"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는 만큼, 실질적 보상을 위해 보장 품목과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수 /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작목이 경북도의 경우엔 51개 품목이 해당되지만 더 많은 품목들이 현재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모든 작목들이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논의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마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농작물 손실 앞에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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