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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마음에 켜진 빨간 불" 코로나 레드 대처법

2020-09-09 08:00

(서울=연합뉴스) "집에만 있으려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기력해요."

"마스크를 안 쓴 사람만 보면 화가 치밀어올라요."

벌써 반년 넘게 진정과 확산을 반복하고 있는 코로나19.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유행에 사람들은 저마다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감염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상생활의 제약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우울감, '코로나 블루'입니다.

성인 3명 중 1명이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만큼, '코로나 블루'는 이제 더 이상 일부의 얘기만은 아닌데요. 증세는 각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 블루'의 경우 뚜렷한 우울 증상에다, 재난에 의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도 보일 수 있다"며 "어떤 것을 계속 피하게 된다든지, 사소한 자극에 깜짝 놀란다든지 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화를 참기 어려운 단계를 뜻하는 일명 '코로나 레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을 불러왔다는 인식 하에 서로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쌓여 분노로 표출된다는 분석입니다.

정동청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나도 걸릴 수 있다'는 공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지금은 이른바 '화병'이라 불리는 감정이 더해지는 것 같다"며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보니 억울하고 울분이 터진다는 환자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는 장마, 태풍 같은 자연 재난에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까지 합쳐져 관련 증상이 커지기 쉬운 시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전문가들은 우선 비대면 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무너진 일상의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식사,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한적한 시간에 동네 공원을 걷는다든지, 집에서 '홈트'를 한다든지…" (기선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변 사람들과 직접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전화 등을 통해 위로와 지지를 받는 것은 필수. 매일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피로를 느낀다면 잠시 거리를 두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인데요.

사회적 위축이 너무 심하거나 식욕, 수면에 이상이 생기면 더 심각한 상태로 번지기 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가을, 생활 방역만큼 마음의 방역에도 신경 써 보는 게 어떨까요?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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