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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내가 산 중고차가 침수차?" 이렇게 해야 호갱 안 된다

2020-08-24 08:00

(서울=연합뉴스) 올여름 전국적인 피해를 준 기록적 폭우.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록인 54일간의 역대급 장마.

그로 인해 생긴 문제, 바로 도로를 덮친 물 폭탄에 속수무책 잠겨버린 자동차들인데요

지난달 부산 초고층 주상복합 지하에 주차된 수억 원대 고성능 슈퍼카도 침수 피해를 봐 이목을 끌었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차량 침수 및 낙하물 피해를 본 접수 건수는 7천113건.

심각한 침수 피해 차량은 폐차해야 하지만, 매년 일부가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들어와 문제인데요.

그런 차들 대부분이 감쪽같이 수리돼 '정상 차량'으로 판매되니 소비자가 침수차인지 구별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침수 차량은 컴퓨터를 물에 빠뜨린 것과 같아 모르고 탑승 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데요.

차체 내부가 부식되는 것은 물론, 주행 중 시동이 갑자기 꺼지는 등 오작동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고차 구매 시 침수차는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악취 확인'과 '안전벨트 끝까지 빼보기'입니다.

차 안에 남은 습기 때문에 에어컨 등 차체 내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고, 밖으로 노출된 부분의 오염은 닦아내도 안전벨트 끝부분에 진흙 등의 흔적이 남아있을 수 있어섭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널리 알려져 판매자가 악취를 제거하고, 새 안전벨트로 교체하면 일반 소비자는 쉽게 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벨트나 시가잭뿐 아니라 등화장치, 바닥 매트, 내장재가 '새것'처럼 너무 깨끗한 경우 눈여겨봐야 합니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밑이나 브레이크 장치 등 방청 처리(녹을 방지하는 처리)가 되지 않은 철재 부분이 부식됐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 '카히스토리'에서 침수 사고 여부를 조회해 보거나, '자동차365' 사이트에서 자동차의 점검·정비 이력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중고차 검품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비 전문가들과 동행해 조언을 얻는 것입니다.

매매 계약서 작성 시엔 '침수 차량으로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내용의 특약조항을 넣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썩는 자동차는 말 그대로 피부암에 걸린 자동차와도 같다"고 말했는데요.

침수차가 상품화 과정을 거쳐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건, 장마철 이후 통상 두세달 뒤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는 침수된 차량이 많아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꼼꼼한 확인으로 '호갱' 되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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