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배너
"소송 불사하겠다"…물난리에 전 재산 잃은 장어양식장 시름 08-14 20:30


[앵커]

일주일 전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최악의 물난리 때 섬진강 인근 장어 양식장들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양식장마다 피해액이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데요.

피해 어가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어를 양식하는 비닐하우스가 엿가락처럼 휘고 주저앉았습니다.

양식장 안에는 어른 팔뚝만 한 장어들이 죽은 채 진흙과 뒤섞여 있습니다.

지난 8일 섬진강 제방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강물이 양식장을 집어삼켰습니다.

수조안에 있던 장어들은 상당수 떠내려갔고, 남은 장어들도 흙탕물 속에서 폐사했습니다.

<김형민 / 침수 피해 장어 양식장 대표> "뭐 울 수도 없고, 계속 울음만 나오는 데 참고. 이번에는 댐 2곳에서 한꺼번에 (방류량을) 늘려버리니까 이런 문제가…"

인근 양식장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침수 피해를 입은 양식장은 온갖 집기류들이 널브러져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물이 한때 가득 차오르면서 가건물이 천정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죽은 장어를 치우는 작업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텅텅 빈 수조는 뒤틀리고, 바닥은 쩍쩍 갈라졌습니다.

수년간 축적해온 장어 관련 연구 기록도 이번 물난리에 모두 날아갔습니다.

<이진우 / 침수 피해 장어 양식장 대표> "모두 해서 100억에서 12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복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암담한 상황입니다."

이번 물난리에 전남과 전북에서 피해를 본 장어 양식장은 모두 8곳.

피해액은 적게 잡아도 3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원 예상 금액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어민들은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상대로 소송도 불사할 계획입니다.

<김종수 / 침수 피해 장어 양식장 대표> "너희들은 죽어버려라. 댐 문 열어버린 것 아닙니까? (전남)도, 수자원공사, 익산국토관리청이 서로 핑계만 미루고 있으니까, 우리들은 소송이라도 불사해야지. 우리 전 재산이 다 날아갔는데 어떻게 합니까?"

사실상 전 재산을 잃다시피 한 농민과 어민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광고
광고
댓글쓰기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