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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 택배 08-14 17:40


물건을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고 '발품'을 팔아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발품이 아닌 '손품'만 팔고도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디서든 클릭 한 번이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가 있기 때문이죠.

오늘의 그래픽 뉴스, 택배입니다.

'택.배.'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집까지 배달해 줌'이라는 뜻인데요.

포장된 상품과 물품을 요구하는 장소까지 직접 운송해주는 택배가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건 1992년이었습니다.

물류 전문회사인 한진에서 사업을 개시하면서 시작된 뒤 1990년대 후반 통신판매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택배 이전에 쓰였던 '소포'라는 말도 이젠 '택배'에 밀려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택배 산업은 TV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등 시대를 대표하는 유통 채널과 함께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뤘습니다.

2015년 이후 해마다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국내 18개 사업자를 통한 연간 택배 물동량은 27억9,650만개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국민 1인당 연간 54개, 그러니까 매주 한 번은 택배를 이용한 셈이니 그야말로 '택배의 나라'라고 할 수 있겠죠?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5조6,673억 원에 달하는데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등 택배 시장에 진출한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한 상태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은 빅5 기업 외 아예 자체 배송시스템을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로켓배송, 샛별배송 등 배송능력 자체가 유통기업의 대표 브랜드가 될 정도로 물류기능이 기업의 핵심적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택배로 가장 많이 오간 제품은 뭘까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택배로 오간 제품은 식품이었습니다.

5상자 중 하나 이상은 식품이었는데요.

특히 방송에서 특정 음식이 소개되면 이후 해당 음식 배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어 패션의류, 건강식품, 화장 미용제품 등의 순이었는데요.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택배 물량이 1,097% 증가했고 라면과 생수, 간편조리식 배송이 크게 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이후 비대면 트렌드로 택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송기사들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바로 오늘이죠.

국내 택배가 도입된 지 28년 만에 사상 처음 '택배 없는 날'입니다.

모두 쉬는 건 아니지만 주6일 근무하며 한해 60일 정도만 쉴 수 있는 국내 택배기사들에게 첫 '평일 휴무'가 생긴 건데요.

하지만 오는 17일부터 택배가 재개되면 오늘 배송되지 못한 물량까지 몰아서 배송해야 해 하루 휴가보장 외 실질적인 대책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면서 택배서비스와 같은 플랫폼 산업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업종이 됐습니다.

하지만 1인당 택배이용량이 15년 새 5배 넘게 늘 만큼 플랫폼 산업이 급성장했는데도 업계지원방안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사각지대에 놓인 택배 종사자들의 권익은 언제쯤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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