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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화재청, 갑질 의혹 간부 직위해제…"엄정 대응" 08-05 07:39


[앵커]


직원들에 대한 갑질과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고위 간부를 문화재청이 직위해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조치인데 변화의 바람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최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문화재청 내부 전산망에 게시된 문화재청 공무원노조의 소식지입니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는 4급 공무원인 문화재청 과장 A씨에 대한 직원들의 진정 내용이 담겼습니다.

노보 등에 따르면 A씨는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외모나 태도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게으르다', '발전이 없다' 등 특정 지역 및 지방대를 비하하고, 연차 사용과 유연 근무에 대해서도 부정적 언사로 압박감을 줬다는 주장입니다.

<김대현 / 문화재청 노조위원장> "지위와 직급을 갖고 있는 사람의 작은 말, 작은 행위 하나도 밑의 직원들에게는 엄청나게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이제는 이런 것이 사소한 것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달 22일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중을 떠나 조직 내 갑질 문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문화재청만의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려고 엄중하게 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했어요. 그에 따라서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진 거예요."

A씨는 일상에서 편하게 나눈 얘기들이었다며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 A 문화재청 서기관> "평소에 그냥 쓸 수 있는 말들인데… 서운함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물리적 가혹행위에 비해 언어폭력은 피해 입증이 어렵고, 가해자 역시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해 반복되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기성세대에서 '해도 된다'고 여기던 얘기가 젊은 세대에선 '하면 안 되는' 말로 받아들여지는 등 인식 차이도 크게 작용합니다.

<한수구 / 청렴사회자본연구원장> "피해자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근원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구 세대 간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한 단계 높은 의식과 섬세한 감수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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