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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위현장 전투헬기 투입 논란…"시민은 적 아냐" 06-03 18:58


[앵커]

미국 흑인사망 규탄 시위 현장 상공에 전투헬기가 등장했습니다.

미 정부가 시위대 해산을 위해 동원한 건데, 퇴역 장성들마저 경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같은 행위는 국제조약과 군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참여자들이 세찬 바람 탓에 몸을 웅크리며 길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경찰차의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헬기 프로펠러의 굉음은 시위대가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시위 현장 상공에 전투헬기 블랙호크가 등장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됐던 블랙호크는 건물 높이 수준의 저공비행으로 시위대를 위협했습니다.

또 군의 의료 수송에 주로 투입되는 라코타헬기도 밤하늘에 나타났습니다.

군용헬기가 시위대 해산을 위해 동원된 사실이 알려지자, 퇴역 장성들은 "미국은 전쟁터가 아니다"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라코타헬기가 당시 적십자 상징을 단 의료용이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프리 콘 사우스 텍사스 법대 교수는 "적십자 상징은 무장한 군이 비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뜻한다"며 당시 벌어진 일은 적십자 상징에 대한 국제적 함의를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적십자' 상징을 오용한 것이어서 전시 희생자 보호를 위한 제네바협약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의료용 헬기는 환자와 의료진 등 투입용인 만큼 시위 현장에 동원한 것 자체가 군법 위반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군용헬기 두 대를 위협 차원에서 투입한 건 워싱턴DC 주 방위군 최고사령부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용헬기가 위협비행을 하고 있을 때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교회에서 성경을 든 채 인증샷을 찍는 행사에 동참 중이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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