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코로나19에 제 세상 만난 야생동물들…밀렵 부작용도

05-02 14:35


[앵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곳곳에 야생 동물들이 출몰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연과 공생할 기회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는 단속이 소홀해진 사이 밀렵이 성행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이 통제된 러시아의 한 도로.

검문하는 경찰관과 자동차들 사이로 오리 가족이 유유히 도로를 활보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인근에서는 코요테 한 마리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칠만한 거리까지 다가오기도 했고, 애리조나의 한 쇼핑몰에는 손님 대신 멧돼지들이 찾아와 문을 두드렸습니다.

각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로 사람의 발길이 끊기자 야생동물들이 자신들의 세상인 양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연안에서는 평균 길이 20m, 무게 60톤에 달하는 참고래가 모습을 드러냈고,

<현장음> "이쪽으로 온다!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교통량이 줄어든 영국 런던의 중심부에는 자동차 소음 대신 새소리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베카 스미스 / 환경 보호 자선단체RSPB 잉글랜드> "새의 증가가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알아차린 겁니다. 이 사태가 지나간 후 사람들은 오랫동안 자연을 소중히 여길 거라 생각합니다."

도시가 발달한 지역에서 야생동물들이 새삼 관심을 받는 사이 빈민국에서는 생계를 위한 밀렵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야생동물 관광 수입이 동물보호활동과 지역 경제의 뒷받침이 되어왔는데 코로나19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폭리형 희귀종 사냥과 생계형 고기 사냥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줄면서 밀렵 단속반을 유지할 자금이 부족해 밀렵·밀수조직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