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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코로나19와 전쟁' 석 달…달라진 일상 04-20 10:20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지 석 달이 됐습니다.

신종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인은 사투를 벌였고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습니다.

이번주 프리즘에서는 이같은 노력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 '코로나19와 전쟁' 석 달…"이젠 장기전"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1월 20일.

한두 명씩 나오던 확진자는 2월 중순부터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폭증했습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확진자 폭증세는 현장 의료진의 사투와 빠른 진단검사를 통해 점차 가라앉았습니다.

다만, 감염병 위기 상황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역학조사관과 공공병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준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장> "감염병이라든지 재난이라든지 제대로 못 막으면 그 사회의 존망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보에 대한 투자라고 봐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역의 일상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여전히 방역망 밖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조금 방심하면 굉장히 폭발적인 환자 발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도 해가면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묘안을…"

치료제의 경우 연내 개발 목표로 완치자의 혈액이나 기존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임상시험 중입니다.

<김승택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장> "시클레소니드(천식치료제)는 경증환자 141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에 들어갔고요.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는 임상 3상 실시…"

백신 개발은 적어도 1년 반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송만기 /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 "미국에서 임상 중인 백신을 가지고 임상을 (시작)하려고, (전 세계) 서로 다른 국가들이 지원 및 개발, 분석 등 공조…"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환자 수를 최소화하는 게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비대면 소비 급속 확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

요리를 주문할 때도 계산할 때도 종업원과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뜻한 음식을 실은 로봇이 주문 테이블을 찾아 알아서 배달하고, 한쪽에선 모노레일을 타고 온 로봇이 음료수를 갖다줍니다.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 걱정에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당 내 서빙 로봇의 활약도 커졌습니다.

<권향진 / 음식점 대표>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사람들하고 부딪치는 것 자체를 꺼려하시고 밀집된 곳에 있는 걸 싫어하시는데 공간적으로 넓기도 하고 부딪치지 않다 보니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상황이라서 좋아들 하시고 있으세요."

비대면 소비 추세는 쇼핑 방식과 식생활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덕분에 간편식 시장도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하루 세끼를 꼬박 영양가 있는 음식들로 챙겨야 하는 주부 입장에서는 빠르게 식탁을 차릴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편합니다.

<최민수 / 식품회사 홍보팀 부장> "최근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 등으로 가정 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일부 간편식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요. 앞으로도 고객님들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도록…"

미뤄졌던 아이들의 개학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고,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도 비대면 면접이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부 유명산과 공원에는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감이 커지고 있지만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 사라진 채용공고 늘어난 실직…코로나 고용 쇼크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던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석 달이 지난 지금 공항 곳곳은 불이 꺼져 있고, 식당에는 휴점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국제선 90% 이상이 끊어진 항공산업은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태웅 / 에어부산 조종사노조 위원장> "공항이 아닌 항공기 주기장 역할을 하는 처지가 됐고 각 항공사들은 적자에 허덕이며 서둘러 전직원 순환휴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화물도 사라지니 관련 산업까지 줄도산 위기입니다.

<김재근 / 김포공항 입점 음식업체 영업본부장>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손님) 90% 이상이 빠진 상황입니다. 마음이 아픈데, 직원 대부분을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실직 사태에 구직급여 신청은 급증했습니다.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년 전보다 25% 가까이 늘었는데, 세계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후 최대 증가폭입니다.


지급액도 9천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임서정 / 고용노동부 차관> "코로나19의 영향이 대면서비스라든가 이동의 제한이라든가 집단시설, 이런 것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업종들이 조금 더 어렵다고 보시면 되고요."

사정이 이러니 고용시장 지표 중엔 정상인 항목이 없습니다.

지난달엔 취업자가 20만 명 가까이 줄었고, 아예 취업시장에 물러난 비경제활동인구는 51만 명 넘게 늘어 둘 다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5월 이후 최대였습니다.


이름만 취업자인 일시 휴직자는 1년 전 대비 126만 명이란 전대미문의 증가세를 보이며 16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IMF 위기 때 많은 일자리를 잃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합니다. 기업과 노동계 정부가 함께 기업도 살리고 일자리도 살리는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주 고용 유지와 실업 대책 등을 담은 고용안정 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물경기 정상화 이전엔 대책의 한계는 분명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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