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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스토리] 엑소 첸까지…아이돌 잇단 결혼 왜? 01-21 08:00

(서울=연합뉴스)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지난 13일 그룹 엑소 멤버 첸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첸은 자필 편지에서 "저에게 축복이 찾아오게 됐다"며 2세 소식도 알렸죠.

정상급 인기를 누리는 현역 아이돌 스타의 갑작스러운 결혼과 혼전임신 소식에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엑소가 세계적인 팬을 보유한 팀이어서 SNS가 들썩였죠.

열애, 결별, 결혼….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돌 스타와 기획사에 무척 민감한 화두였습니다. 활동에 영향을 미칠 사생활 문제는 금기였죠.

그러나 시대 흐름과 함께 이런 관념은 점차 허물어졌습니다. '음악과 결혼했다'는 스타의 말도 옛말이 됐죠. '유부돌', '결혼돌'이란 말도 생겨났으니까요.

그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이 '현역' 아이돌의 잇따른 결혼입니다.

첫 사례는 2013년 1월 결혼한 원더걸스 선예였죠. 이후 캐나다에서 가정을 꾸렸고, 2년 뒤 팀을 탈퇴해 현재 세 자녀를 뒀습니다.

슈퍼주니어 성민은 2014년 결혼했고, 빅뱅 태양도 2018년 배우 민효린과 화촉을 밝혔죠.

또 FT아일랜드 최민환은 라붐 출신 율희와 2018년 자녀를 먼저 출산한 뒤 결혼했고, 엠블랙 출신 지오는 배우 최예슬과 결혼 전 동거를 먼저 알렸죠.

당당히 연애를 밝힌 커플도 있습니다. 2018년 교제 사실을 직접 공개한 현아와 이던인데요. 둘은 "팬들에게 솔직해지고 싶었다"고 이유를 말했습니다.

일련의 변화는 연애, 결혼에 대한 신세대 가수의 개방적인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더는 이를 금기로 여기지 않고 개인 삶도 존중받고 싶어하죠.

또 이를 바라는 대중의 시선도 점차 관대해졌습니다. 과거 스타를 맹목적인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사생활을 인정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죠. 특히 스타가 팬들에게 솔직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일 때 더 큰 박수를 받는 분위기입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요즘은 (스타가) 결혼하는 것과 이혼까지도 기본적으로 대중이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상황"이라며 "관점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대중이 바라보는 스타의 결혼과 이혼에 쿨하게 다가가는 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팬 이탈 등 그로 인한 파장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엑소 일부 팬들은 '첸이 팬들과 신뢰를 저버렸고 그룹에 대한 배려도 없는 선택'이라며 탈퇴를 요구했죠.

기획사들은 과거와 달라진 측면은 분명해도 인기에 비례한 파장은 여전한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몇몇 아이돌 가수는 팬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결혼 이후 제대로 된 활동을 못 했죠.

이 때문에 기획사들은 10대에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의 순조로운 활동과 이미지를 위해 사생활 관리 필요성을 느낍니다.

한 아이돌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소통하는 시대가 됐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시대가 됐지만, 팬들과 대중의 반응은 아직도 많이 엇갈린다고 생각한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아이돌 입장에선 연애와 결혼은 마케팅에 있어 큰 제한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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