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뉴스피처] 대재앙 번지는 호주 산불…'검은 토요일' 악몽 재현되나 01-14 07:00

(서울=연합뉴스) 미국에서 급파된 소방관들이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자 쏟아지는 박수갈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서 호주에 소방 인력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지속된 호주 산불이 대재앙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수백 개의 산불이 불바다를 이루면서, 호주 하늘은 핏빛으로 물든 지 오래고 화염 토네이도까지 만들어 냈죠.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호주 대부분 지역이 더위에 펄펄 끓고 돌풍까지 불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호주의 대표 동물인 캥거루는 불에 탄 채 죽어갔고, 거리 곳곳에서 사체가 발견됐죠.

코알라 역시 기능적 멸종 상태인데, 이번 산불로 야생동물 5억 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불 지역 주민 10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사망자는 최소 24명, 실종자도 20명이 넘습니다.

"이웃 주민은 집을 지키기 위해 남았지만 나는 대피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에게 아침에 연락받았는데, 우리 집은 다 탔다고 했어요" - 호주 키아 주민

산불 현장에서 날아온 재와 연기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집어삼키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로 호주 수도 캔버라의 대기오염지수가 전 세계 95개 주요 도시 중 최악으로 치솟았죠.

산불 피해는 호주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산불 재가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까지 날아가 빙하를 덮었고, 산불 연기는 지구 남반구를 반 바퀴 돌아 태평양 너머 남미 칠레와 아르헨티나까지 도달했죠.

이번 산불은 2009년 발생한 '검은 토요일' 악몽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사흘간 발생한 산불로 173명이 숨졌는데요.

하지만 규모와 지속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산불이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죠.

이번 호주 산불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호주 연간 평균 배출량의 3분의 2에 육박하는데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이번 산불의 여파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junepen@yna.co.kr

광고
배너
배너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