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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객기 격추 '치명타'…대미 항쟁 위축될 듯

01-12 18:17

[뉴스리뷰]

[앵커]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대미 항전'의 기세를 올렸던 이란이 민간 여객기 격추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격추 사실을 시인한 이란으로서는 치명타를 맞은 셈인데요.

앞으로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죽고 싶었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했고 이게 현실이 아니었기를 바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지 5시간 정도 뒤 테헤란 부근에서 추락한 여객기 한 대.

이 여객기에 탄 176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를 두고 격추설이 제기됐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음모론 수준이었던 격추설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란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즉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죄했습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 "내 목은 머리카락보다 가늘어졌습니다. 모든 책임을 질 것이며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란 최정예군의 고위 장성이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이란 역시 이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 겁니다.

이란군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군에 대응해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고 실제 미사일로 반격했습니다.


이후에도 미군의 중동 철수를 목표로 잡고 추가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여객기를 격추하면서 이런 대미 항쟁을 이끄는 혁명수비대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 대한 이들의 군사 대응도 당분간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결정적인 허점을 잡은 미국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더 거세게 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란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이란 정부가 군부의 강경한 대미 노선에서 벗어나 유화적인 태도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 나오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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