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어느 때보다 검찰 포토라인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는데요.
결국 공개 소환이 폐지되면서 고위공직자 등 유명 인사의 검찰 출석 모습은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마지막이 된 포토라인 주요 장면들을 김동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포토라인은 '패싱'하고,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밝히면서 20여년간 이어진 포토라인 관행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양승태 / 전 대법원장>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이 없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2013년 비공개 조사를 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올해 5월 검찰에 재소환되며 처음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김학의 / 전 법무차관> "(별장 동영상 속 남성 본인 맞습니까? 윤중천 씨와 어떤 관계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지핀 포토라인 논쟁은 '조국 사태'로 절정에 달했습니다.
피의자 인권이 부각되면서 결국 검찰은 지난 10월 공개 소환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수차례 걸친 정경심 교수의 출석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고, 조 전 장관 소환 역시 모두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정 교수는 구속영장 심사 당일에서야 모습이 노출됐습니다.
<정경심 / 동양대 교수>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검찰 포토라인은 피했지만, 공개된 법정 출입은 피할 수 없었던 겁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3월 광주지방법원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 이거 왜 이래."
포토라인은 없어졌지만 알권리와 피의자 인격권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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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26 07: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