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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좋아요' 받으려 성형까지…SNS서 '좋아요' 기능 사라질까 12-16 07:00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BBC와 인터뷰에서 영국 청년인 주네이드 아흐메드는 하루에 셀카를 200장씩 찍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SNS에 올린 셀카의 '좋아요' 수가 적으면 바로 삭제했고,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수차례 성형 시술을 받기도 했는데요.

좋아요 개수가 해당 게시글은 물론 계정 주인의 인기 척도가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 볼 수 있죠.

그런데 최근 인스타그램은 일부 사용자에 한해 좋아요 수를 보여주지 않는 기능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숫자 대신, 좋아요는 'XX님 외 여러 명'으로만 표시되고, 정확한 좋아요 수치는 계정 소유자만 볼 수 있죠.

SNS 유저들이 좋아요를 받기 위해 지나치게 경쟁하거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겪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는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반응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본인에게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지난 9월부터 호주에서 좋아요 숨기기 실험을 시작한 것도 이와 비슷한 고민 때문이죠.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타인과 자신의 글에 달린 좋아요 수를 비교하며 우울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게시물에 반응이 없을까 봐 포스팅을 꺼리게 되는데요.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성인남녀 3명 중 1명이 SNS로부터 받는 피로도가 높다고 답변했고 이러한 대답을 한 사람은 소셜미디어 사용을 끊는 '소셜 블랙아웃'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에서 좋아요를 없애는 실험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는데요. SNS 공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부 인플루언서는 좋아요 숫자 표시가 그들에겐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한 측정단위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1월, 좋아요 세계 신기록을 보유했던 미국의 모델 카일리 제너는 광고 게시물 한 건 올리는데 약 15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죠.

SNS에서 좋아요 기능이 사라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페이스북은 2009년 2월부터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는데 '좋아요' 버튼을 만든 것이 그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죠. 좋아요가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 흥미를 갖게 했다는 겁니다.

김명수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용자가 SNS를 사용할 때 느끼는 피로감은 SNS를 중단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좋아요' 표시를 활성화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죠.

'인플루언서 종말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이번 SNS의 실험.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요.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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