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北에 돈세탁·제재회피 기술 전수"…美 암호화폐 전문가 체포 12-01 09:59


[앵커]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가가 평양에서 고급기술을 북한 관료들에게 전수해준 혐의로 미국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은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현지시간 지난 28일 암호화폐 전문가인 미국인 버질 그리피스를 로스앤젤리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습니다.

그리피스는 지난 4월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해 평양에서 열린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 관료를 포함해 100여 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자립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그리피스는 돈세탁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걸 알면서도 북한에 고급 기술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남북한간 암호화폐의 교환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미국 재무부 허가 없이 북한에 기술 등 수출을 금지한 국제비상경제권법, IEEPA 위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0년형을 받게됩니다.


그러나 그리피스가 기고했던 한 해킹 잡지 측은 "공개회의에서 질문에 답한 것뿐"이라며 "암호화폐 관련 글을 싣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그를 변호하고 나섰습니다.

빈틈없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은 제재 회피와 대량살상무기 자금 마련을 위해 가상화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2015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최소 17개국의 가상화폐거래소 등을 해킹해 우리돈 2조원대를 탈취했다는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 보고서가 나왔고,

북한이 자체적인 암호화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