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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치킨집"에 "밥풀 묻었다"까지…각본없는 청원 11-20 07:49


[앵커]

사전각본 없이 진행된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참석자 개인들의 청원이 우후죽순 쏟아졌습니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아나운서가 개입해 현안 질문을 던지는 장면도 연출됐는데요.

현장 상황, 강민경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앵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 남성이 질문 기회를 잡았습니다.

피곤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에 눈물이 터졌다고 말한 뒤, 갑자기 80년대의 경험을 끄집어냅니다.

<시민> "(과거에 배철수 씨) 머리는 장발에다가 청바지에 밥풀이 묻어있더라고요. 대통령님은 제가 밥풀을 못 봤기 때문에 계속 존경하는 거고…"

국가적 현안에 대한 질문 대신 개인의 경험과 고충을 얘기하는 자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시민> "저는 평양에다가 100평짜리 치킨집을 만들어 놓고 정부에서 막아서 망했습니다."

온라인 국민청원을 오프라인으로 옮겨놓은 듯한 상황.

소중한 시간이 마냥 흘러가자 방청석에선 짜증이 터져 나왔습니다.

<시민> "그 서류가 박 모 국장님께서 지금까지 검토를 하고 계십니다."

<현장음> "이야기 좀 줄입시다."

<시민> "네 그래서…"

그럼에도 청원은 계속됐고, 방송 종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당황한 듯 아나운서가 개입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박연경 / 아나운서> "조금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는 질문들 무작위로 다섯 개를 선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되는 건가요. 이것에 대한 질문을 여쭙고 싶습니다."

진행자로 나선 음악 디제이 배철수 씨는 막판에 초조한 기색 속에서 누구를 골라야 할지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배철수 / 방송인> "저는 이런 프로그램 처음 했는데 한 3년은 늙은 것 같습니다."

행사는 예정된 100분을 훌쩍 넘겨 두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사전 각본 없는 대화를 내걸었지만 정작 대통령이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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