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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관전포인트는 11-19 20:24

<출연 : 강민경 연합뉴스TV 정치부 기자>

[앵커]

잠시 후 저녁 8시부터죠.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국민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이런 대화 자리를 만드는 건 집권 후 처음인데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기 위해, 청와대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강민경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어서 오세요.

먼저 국민과에 대화란 행사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시죠. 저희 연합뉴스TV도 생중계하는데, 총 몇 분 동안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기자]

네. 이번 행사는 잠시 후인 저녁 8시부터 100분 동안, MBC 주관으로 열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연합뉴스TV도 토론회 시작부터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행사 명은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입니다. 목적은 대국민 직접 소통, 그러니까 말 그대로 국민들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겁니다. 행사 콘셉트 자체가 격의없는 소통입니다. 사전 각본이나, 미리 준비된 질답 같은 건 없습니다. 인사말을 겸한 모두발언 시간이 잡혀있긴 합니다만, 사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도 "대통령이 발언을 얼마나 하실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해왔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열려있는 행사인 거죠.

진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하자는 차원에서 사회도 방송인 배철수 씨가 맡았습니다.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은 분이죠. 그런 만큼 이번 행사, 시작부터 조금 색다르다고 합니다. 일단 대통령이 입장할 때 늘 나오던 MR.PRESIDENT 라는 노래 대신 배 씨가 특별히 선정한 다른 노래가 나온다고 합니다. 올드팝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배 씨가 어떤 노래를 선정할 지 저도 참 궁금한데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도 팬이 많은 가수의 노래가 선곡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틀즈가 유력하단 이야기가 들려오고요. 70년대 전성기였던 미국의 포크 음악 듀오인 사이먼 앤드 가펑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패널로 선정된 분들도 궁금하네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신 분들이라는데, 어떻게 채워졌나요?

[기자]

네. 안그래도 저희도 어느 정도는 준비한 질문이 있지 않겠냐 싶어서 청와대 측에 재차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현장 패널로 누가 오는지조차 모른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생방송 스튜디오 현장에는 인구비율에 따라 뽑은 300명의 패널이 옵니다. 들은 바로는 경쟁률이 약 50여대 1었다고 합니다. 미리 사전 신청을 받은 사람 중 주관사인 MBC가 선정했습니다.

공정하게 뽑았지만, 무작위 선정은 아닙니다. 형평성 등을 위해 세대/지역/성별 등 인구비율을 반영했고요. 노인, 농어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지역 국민들을 배려했다고 주관사인 MBC측은 밝혔습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온라인, 영상 질문 시간도 있다고 하니, 미처 못 오신 시청자들께서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MBC 측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얼개, 즉 질문 분야도 정치와 경제, 사회 분야 등 굵직한 구문만 해놓은 상태라고 알려졌는데요. 그 시간 동안 질문 기회를 얻은 국민은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가 되겠네요. 이런 행사가 열리게 된 배경, 청와대 측에서는 좀 설명을 해줬나요?

[기자]

애초에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돈 기념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엔 개혁과제의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서 많이들 간과했을 수도 있지만,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반환점을 돈 다음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했습니다. 또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겠다"고 말하며, 쓴소리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청와대의 최고위급 참모인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도 소통 행보를 강화했습니다. 집권 반환기 당일엔 이례적으로 3실장이 모두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왔습니다.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건데요. 노영민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는 전환의 힘을 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며 "성과를 내고, 더 많은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직접 소통 자리를 구현하는 자리가 이번 '국민과의 대화' 자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어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면요. 이번 대국민 토론회가 국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국민 의견이 여과없이 국정 최고 책임자에게 전달되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통해 바람직한 방향을 찾는 '국민통합의 장', '진솔한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니다.

[앵커]

청와대가 이런 행사를 계획한 적이 있었나요? 돌발변수가 생길 수도 있어서 청와대 입장에서는 꽤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의 경호나, 의전을 신경 써야만 하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쉽게 기획하긴 어려운 행사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이 기자단과 각본없는 회견을 한 적은 있습니다. 문 대통령 출범 직후나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였죠. 한달 전쯤에는 녹지원 간담회라고, 청와대 경내에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놓은 뒤 기자단과 약 1시간 정도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질문을 직접 받는 건 문재인 정권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대 정권도 비슷한 행사를 열긴 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비슷한 간담회를 했는데요. 가장 가까이에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행사의 공식 명칭부터 '대통령과의 대화'였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행사는 '국민과의 대화' 라서 초점이 다르다, 즉 주인공은 국민들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어쨌든 추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많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국민들에게 직접 쓴소리도 듣고, 민심을 청취하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300인의 현장 패널 한 명 한 명의 생각을 감수할 수는 없잖아요. 보수 유권자가 현장 패널로 질문 기회를 얻은 뒤, 좀 강한 비판 어조로 아쉬움을 토로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경우까지도 감안 하겠다는 의지로 봐도 되겠습니다. 아마 그런 질문이 나온다면, 문 대통령도 "서운한 점은 이해한다"고 말한 뒤 여러 설명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어떤 질문이 나올지 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굵직한 거시 현안이 많죠. 남북관계나, 지소미아로 대표되는 한일관계 같은 부분이 나올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답보 상태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사실 대통령이라고 딱히 할 수 있는 대답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북한은 통미봉남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즉, 미국과는 다양한 밀고 당기기 전술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불을 붙이고 있고 남측인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일 말고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 속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대북라인이 물밑대화를 가동하기 위해 애쓰고 있긴 합니다. 다만 어쨌든 중요한 건 한반도 비핵화죠. 문 대통령은 이런 점을 강조한 뒤, 북미대화가 잘 풀린 뒤 북한과의 협력 사업에 나서겠다는 식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셨던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청와대 자체가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사법부 판단이라서 간섭할 수 없고, 일본이 먼저 시작한 무역갈등이니 정부가 먼저 물러설 생각은 없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도 기존 입장을 국민들에게 다시 설명한 뒤, 일본과 장기적으로는 상호 발전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정도로 답변을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 이슈야말로 최근 우리 사회를 관통한 현안이 아닐까 합니다. 여론을 양분화시켰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에 대한 질문 말입니다. 이 질문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이는데, 예상 답변, 간단히 짚어주시죠

[기자]

사실 청와대 관계자들 몇 명에게 물어봐도 가장 답변하기 꺼려하는 문제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의 후폭풍은 엄밀히 말해, 아직도 수습중인 상황이니까요. 이런 상황 속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키워드는 '공정'이었습니다. 특히 '제도 속 불공정을 혁파'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는데요. 문 대통령의 발언 인용해보겠습니다. 지난 11일에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고요. 또 "제도 안에 숨겨진 특권과 불공정 요소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의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도 오늘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전 장관 파동으로 국민들의 공정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 깨달았다고 말한 뒤 양분화된 사회를 통합하고, 보다 공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후반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식으로 말할 것 같습니다.

[앵커]

한편으론 일반 국민들이 패널인 만큼 정말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어떤 질문들이 나올지 간단하게 짚어주시면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거시 담론도 중요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당장 손에 쥐어지는 월급, 집세, 이런 것들이 더 관심사일 겁니다. 그래서 토론회를 준비한 청와대 관계자들도 경제 지표나 상황에 대한 분석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안 중에는 한창 개혁 중인 입시제도 개편이 도마위에 오를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해서 불거진 개혁이라, 토론회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특히 관심입니다.

집권 초부터 불거진 최저임금의 실효성 문제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함께 52시간 제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자영업자가 질문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보다 나은 노동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선 꼭 필요한 제도라며 설득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전두지휘한 건 아니지만 집값을 잡기 위한 분양가 상한제 지정도 관심사였죠. 집값 낮추기 정책의 실효성을 제기하는 질문 정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어 보이는데요. 사실 여기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어떻게 답변할지, 전망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함께 지켜보며 문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어떻게 짜놓았는지, 예측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 현안부터 민생까지. 여러모로 집권 후반기를 미리 들여다보는 대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는 잠시 후 저녁 8시부터 문 대통령의 생방송 토론회를 생중계로 전달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해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발 빠르게 제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강민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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