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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풍향계] '뉴페이스'를 찾아라…인재 영입 성공 사례는 11-10 09:00

[명품리포트 맥]

인재 영입은 선거판을 흔드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참신한 새 인물의 등판은 외연을 넓혀 당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개혁적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활용돼왔습니다.


역대 인재영입 성공 사례로 자주 회자되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15대 총선 공천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당명을 민주자유당에서 신한국당으로 바꾸며 과감한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군 출신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배제했고, 김문수 전 지사와 이재오 전 의원 등 민중당 출신 재야 운동권 인사들을 영입하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또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세를 떨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발탁하는 등 좌우 스펙트럼을 넓히며 결국 압승에 성공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6대 총선에서 '젊은 피' 수혈로 임기 후반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0년, 김 전 대통령은 당 총재를 겸했던 새천년민주당에 '386 운동권'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영길, 우상호 의원 등이 이때 현실 정치에 발을 들였고,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을 막아냈습니다.

19대 총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보수 색채 탈피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우선 15년 만에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교체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오늘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거에 나서시는 여러분들을 뵙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새로운 정치를 만들 전사들이십니다."

이후 '박근혜 키즈'로 불린 이준석 의원, 손수조 전 후보와 같은 20대 인사와 다문화 가정을 대변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을 파격 등용했습니다.

유명 광고 카피라이터인 조동원씨를 홍보기획본부장에 발탁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초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론으로 야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개혁 공천으로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20대 총선 과정에선 '친박 공천'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며, 새누리당은 원내1당을 내줘야 했습니다.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친박계는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를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했고, 이에 반발한 김무성 당시 대표는 대표직인 날인을 거부하며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잡아서 국민 여러분들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김 전 대표가 일부 지역 무공천 결정을 내렸지만, 최악의 분열상 앞에 여론은 차갑게 식었습니다.

반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잇단 인재 영입으로 쇄신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찰대 교수 출신 표창원 의원을 비롯해 정치평론가였던 이철희 의원 등 비문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종인 전 대표와 박근혜 정부 비서관이었던 조응천 의원 등 보수진영 인사들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김종인 박사님을 우리 당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김종인 박사님의 지혜와 경륜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외연 확장은 지지율 역전으로 이어졌고, 원내1당으로 약진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이렇듯 새 피 수혈의 성과는 곧 총선의 성패와 맞닿아 있곤 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은 조국 사태로 타격을 입은 민주당이나, 탄핵의 그늘이 짙은 한국당 모두 섣불리 승리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인적 쇄신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만큼, 참신한 '새 얼굴' 찾기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뉴 페이스'를 야심차게 먼저 선보인 쪽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입니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해 논란만 키우고 말았습니다.

'1호 영입'으로 꼽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과거 '공관병 갑질' 논란에 이어, 이를 불식시키려는 과정에서 나온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겁니다.


<박찬주 / 전 육군대장> "군 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한 번 교육을 받아야…"

결국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차 인재영입 발표까지 미루고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좋은 인재들을 더 폭넓게 모시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이 혹시라도 걱정하는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잘 살펴서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겠습니다."


내년 총선이 이제 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감동과 콘텐츠를 지닌 새 인물 발굴이, 대선 전초전 성격인 내년 총선의 첫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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