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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미사일 강국' 북한은 왜 방사포 개발에 주력할까

송고시간 | 2019-11-08 15:07

(서울=연합뉴스) 한반도 관련 소식을 북한언론 보도와 함께 다뤄보는 연통TV '북문으로 들었소'가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 속내가 궁금하셨다면 연통TV 맹찬형 기자가 분석한 '북문으로 들었소'를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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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고자 스크립트를 아래에 붙입니다. 영상 시청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사일 강국' 북한은 왜 방사포 개발에 주력할까

안녕하세요. 연통TV 맹찬형입니다.
한반도 관련 소식을 북한언론 보도와 함께 다뤄보는 '북문으로 들었소', 오늘은 어제 북한이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이 10월 31일 오후 또 한 차례의 초대형방사포 시험 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후 4시 35분과 38분에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미상의 발사체의 종류가 초대형방사포라고 북한이 확인해준 겁니다.

북한이 초대형방사포 발사시험을 한 것은 8월 24일과 9월 10일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앞선 두 번의 실험 때는 성공했다는 얘기를 안 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초대형 방사포는 직경이 최대 600㎜ 정도로 추정되고, 최대 사거리는 350~400㎞ 정도입니다.

휴전선 근처에서 발사하면 평택 주한미군기지, 우리 군의 통합사령부인 충남 계룡대, F-35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된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의 사드기지 등이 다 타격 범위에 들어갑니다.

초대형 방사포는 연속발사 능력이 중요한데 발사 간격이 17분에서 9분으로, 이번에는 3분으로 단축됐습니다.

북한은 이미 122밀리, 240밀리, 300밀리 방사포를 실전배치 했고, 7월 31일과 8월 2일에는 400밀리 대구경 방사포 실험도 했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도 다양하게 보유한 강국입니다. 스커드, 노동, 무수단, 화성, 대포동 등등 사거리 1천 킬로미터 이내의 단거리부터 5천500㎞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북한이 왜 방사포 개발에 주력할까요?
그건 바로 방사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군사 기술적으로는 한반도 내에서는 탄도미사일 못지않게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12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이나 핵실험, 또는 그 어떤 도발을 사용하는 추가 발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재확인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방사포는 없습니다.

어제 북한 발사체의 종류가 식별되지 않았을 때 우리 국방부는 '미상의 발사체'라고 조심스럽게 발표했는데, 일본 정부는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체를 쏠 때마다 유엔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쪽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연은 아닐 겁니다.

원래 방사포는 이름만 들으면 대포의 일종인가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로켓이 추진체입니다. 우리 군은 다연장로켓이라고 부릅니다. 추진체가 로켓이라는 점에서 탄도미사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탄도미사일과 방사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목표물을 스스로 찾아가는 유도 능력이었습니다. 탄도미사일은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는데 방사포는 대포를 쏠 때처럼 목표를 조준한 뒤에 쏴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신형 방사포에는 보조날개와 유도장치, GPS가 장착돼서 유도능력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방사포의 경계가 모호해진 겁니다.

북한의 최신형 방사포는 유도 성능은 미사일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 다량으로 한꺼번에 발사돼 요격하기가 무척 어려운 무기체계로 평가됩니다.

결국 북한은 '유엔이 대북제재를 해도 한반도 내에서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공격능력을 확보할 수 있으니, 그만 제재를 풀어달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겁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어제의 성공적인 시험 사격 결과는 현지에서 당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되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걸로 미뤄볼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에 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은 피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한 게 아닐까 하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yont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