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돼지갈비는 서민들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외식 음식 중 하나인데요.
가공한 고기의 원산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수입산 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대량으로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냉동창고 안에 영문으로 표기된 냉동 돼지고기 박스가 가득합니다.
유럽 등에서 수입된 것들입니다.
다른 창고에는 국산 표기가 붙은 포장된 냉동 돼지고기 상자들이 눈에 띕니다.
외국산 돼지고기를 가져와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겁니다.
<원산지 위조 판매업체 관계자> "처음에는 10% 정도 섞었고, (국산에다가 외국산을 10% 정도 섞어 썼고?) 5월달쯤 돼서는 한 50% 정도…"
하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매입자료를 확인한 결과 0.3%만 국내산이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수입산이었습니다.
<김영식 / 국립농관원 경북지원 원산지기동팀장> "(가공을 하면) 육안식별이 안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단속반에서 시료를 수거·분석해서 결과치를 가지고 다시 점검해서 적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까지 147톤, 20억6,000만원 상당의 외국산 돼지 뼈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념 왕갈비 등의 메뉴로 판매되고 있는 뼈삼겹살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자들은 포 가공된 돼지고기가 육안으로는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 전까지 외국산 뼈삼겹살 매입가는 1㎏당 6,000원선.
양념갈비용으로 가공을 하면 8,000~9,000원에 판매되지만, 국산으로 둔갑해 1만3,000~14,000원에 판매됐습니다.
농관원은 업체 대표 36살 A씨와 동업자 43살 B씨 등 2명에 대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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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29 22: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