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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제사회에 DMZ 평화지대 구축 제안 09-25 03:46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뉴욕 방문에 동행한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연설 내용을 되짚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뉴욕입니다.

조금 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바꾸자는 구상이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나열했습니다.

각각 전쟁불용, 즉 종전을 이뤄야 한다는 원칙과 남북간엔 상호 안전보장이 필요한다는 원칙, 그리고 남북이 공동으로 번영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이 세 원칙을 관통할 방안으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 제안한 건데요.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가치를 공유해야 할 인류의 공동 유산"이라며 "남·북 간에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구상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으로 DMZ에 매설된 38만 발의 지뢰를 국제사회가 함께 제거하자 제안했습니다.

"지뢰제거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런 평화지대 구축 노력이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되니 앞서 제시한 '상호 안전보장'이란 원칙에 부합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DMZ 평화지대란 새로운 제안을 꺼내든 이유가 있을 텐데요.

문 대통령의 함의는 뭘까요?

[기자]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 '북한의 안전 보장' 이 핵심입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이번 연설의 의미를 설명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심도 있게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제 사회가 함께 DMZ를 평화지대로 가꾸어나간단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안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셈이란 겁니다.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지뢰 제거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도 이런 국제적 '공증'의 과정이란 건데요.

이 관계자는 또 평화 지대가 만들어지면, 유엔 국제기구 중 일부를 유치해 약속을 가시화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DMZ 평화지대란 제안이 과연 현실성 있는 이야긴지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그 부분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DMZ 평화지대 구축은 북한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한 '협조'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눠지는데요.

하나는 북한의 직접적인 지원, 즉 비무장지대에 묻혀 있는 지뢰를 함께 제거하는 등의 구체적인 행동이고요.

다른 하나는 북한이 성실하게 비핵화를 이행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지 여부입니다.

두 가지 협조 모두 지금으로썬 불확실합니다.

실무 협상을 목전에 둔 북한은 당장 이득으로 이어질 제재 해제에 주력하고 있어, 체제 보장에 대한 장기적 비전인 평화지대 구축에 호응할 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결국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3차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성사를 지원하는 한편, 평화지대 구상이 북한에게 이득이 된단 점을 물밑 채널로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욕에서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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