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어제(1일)부터 상대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의류, 신발류 등이, 미국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농산품이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 초로 예상됐던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도 난기류에 휩싸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행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0시를 기해 1천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한 품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류, 신발류, TV 등 소비재 품목이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모두 알다시피 새로운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돈의 상당액은 농부들에게 줄 것입니다. 수입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오는 12월 15일로 연기된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사실상 5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됩니다.
같은 시각, 중국도 5천여 품목의 미국산 제품 750억 달러어치에 순차적으로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콩을 비롯해 돼지고기, 소고기 등이 1차 추가 관세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엄청난 규모의 관세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에 의해 부당하게 표적이 된 농부들에게 관세 수입을 지급할 것입니다."
다만 미-중 양국 모두 여전히 협상의 여지를 두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입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과 미국 경제무역협상팀이 의미 있는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말씀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9월 협상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것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입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극적인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여부는 이달 초로 예상되는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가 1차 관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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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02 12: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