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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풍향계] "뭉치고, 헤어지고"…정치권 이합집산 흥망사 08-11 09:00

[명품리포트 맥]

총선을 앞두고 통합과 분열을 반복해왔던 정치권.

이번에도 어김없이 정계 개편 이야기가 나옵니다.

'통합하면 필승, 분열하면 필패'라는 공식 때문인데요.

역대 총선에서는 언제나 정계 개편이 있었습니다.

2004년 총선을 한해 앞두고 여권은 둘로 나뉘었습니다.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집권 여당인 새천년민주당 내부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 도화선이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당선을 주도한 친노 진영은 동교동계를 구세력으로 규정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탄생시킨 새천년민주당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총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역풍이 불어닥쳤고, 열린우리당은 기사회생하면서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그 이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여당과 야당으로서 정치적 노선을 달리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양 진영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이라는 깃발 아래 다시 뭉치게 됩니다.

그 무렵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친이명박, 친박근혜 두 계파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당을 장악한 친이계 주도의 공천에서 김무성, 서청원, 김재원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무더기로 공천에 탈락한 건데요.

친박계는 공천 학살이라고 반발하며 탈당을 하고, 공천 탈락자들은 친박연대를 구성해 총선에 출마하게 됩니다.

당시 수족이 우르르 떨어져 나가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분노 섞인 발언도 이때 나왔습니다.

<박근혜 / 당시 전 한나라당 대표>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저는 믿고 싶었고 믿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꼭 그렇게 해주시라…그분들은 참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2014년 안철수 신당과 합치며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단일대오를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분열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자신이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을 끝내 탈당한 것입니다.

<안철수 /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이후 안 전 대표는 당내 호남의원들과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일약 원내제3당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둡니다.

하지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또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불러옵니다.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탈당파들이 만든 바른정당과 합쳐 바른미래당을 창당했고, 이 과정에서 천정배, 박지원, 정동영 의원 등 국민의당 호남계는 통합에 반대하며 민주평화당을 창당하게 됩니다.

결국 정치권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5당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평화당이 다시 분당의 기로에 서며 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가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평화당을 탈당하기로 뜻을 모은 것입니다.

<유성엽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오늘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 전원은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8월 12일 월요일 11시에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결행하고 밝히겠습니다."

평화당의 분당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한국당 내부에서도 범보수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야권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와의 보수 통합론을 공개 제안한 건데, 한국당의 '빅텐트' 아래 범보수가 결집해 내년 총선 승리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반대하는 우파의 가치를 같이할 수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은 매우 중요하다…"

여야 정당의 이합집산 드라마는 언제나 큰 선거를 앞두고 서막을 올리곤 했습니다.

최근 평화당의 분열과 바른미래당의 내홍, 한국당의 보수통합론 모두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볼 수 있는데요.

2016년 총선 이후 연전연승을 거둔 민주당에 맞서 야권의 새판짜기 전략이 내년 총선의 구도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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