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에게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은 이틀째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황 대표는 과도한 최저임금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뜻이었다고 해명을 이어갔지만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명백한 차별적 혐오 발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황교안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인영 / 민주당 원내대표> "차별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끼칠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국제노동기구 협약에 정면 배치되는 명백한 헤이트 스피치라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도 일제히 황 대표의 발언을 성토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라고,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그런 논리라면 우리 정치발전에 기여한 바 없는 한국당 의원들의 세비부터 반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역시 "성실히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황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의 최저임금 인상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발언을 곡해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황교안 / 한국당 대표> "제 이야기의 본질은 외국인 근로자를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어 "결국 최저임금을 급등시킨 이 정권이 책임질 문제로 오히려 저를 공격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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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6/20 17: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