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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정정용호, 숙적 일본 격침…월드컵 8강 진출 06-05 07:20

<출연 :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나재헌 기자>
[앵커]

오늘 새벽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월드컵 8강에 올랐습니다.

한 게임만 더 이기면 정정용 감독이 목표로 세웠던 4강에 진출하게 되는데요.

자세한 소식, 스포츠문화부 나재헌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나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한일전, 다행히 기분 좋게 이겼습니다.

그런데 전반전은 다소 고전했다고 하죠?

[기자]

네, 정정용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3차전이죠.

2대1로 이긴 아르헨티나전에서 사용했던 3-5-2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나왔습니다.

양쪽 윙이 수비라인으로 내려와 사실상 5백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상당히 수비적인 전술인데요.

이게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는데,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일본에는 먹혀들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최전방에 위치한 이강인은 물론 공격진으로의 볼 연결이 잘 이뤄지지 못했고, 간간이 나온 역습 기회는 일본의 빠른 수비 전환에 번번이 막혔습니다.


오히려 일본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볼 점유율도 3대 7 정도로 크게 밀렸습니다.

자연스레 공격 기회도 일본이 더 많이 가져갔고요.

우리 대표팀이 잘 막아내긴 했습니다만, 전반전만큼은 일본이 우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좀 후반전에는 게임이 잘 풀려 가지고 우리가 골을 넣고 승리까지 한 거죠?

[기자]

정정용 감독의 탄력적인 전술 변화가 주효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는 말이 있죠.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이지솔을 빼고 공격수인 엄원상을 투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렸는데, 이 전술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잡는 묘수가 됐습니다.

엄원상이 빠른 돌파로 일본의 진영을 흔들기 시작하면서 공격에 활로가 트이기 시작했고요.

차츰 우리 대표팀의 공격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일본으로서는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에 기반한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가기가 전반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분위기를 탄 대표팀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39분, 골문 앞에 버티고 있던 오세훈 선수에게 마침내 좋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그걸 오세훈 선수가 잘 마무리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도움을 올린 최준과 오세훈은 울산현대고에서 함께 뛰던 고등학교 동창인데요.

고3 때는 대회 때마다 한두 골씩 1년에 10골 정도 합작할 정도로 찰떡궁합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앵커]

경기 막판 터진 골, 정말 천금 같은 골이었는데 경기 중간중간 우리 팀에위기도 있었던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후반 5분에 우리 그물이 출렁였습니다.


일본의 미야시로 다이셀의 슛을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냈으나 뒤에 달려들던 고케 유타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이 시작됐고, 미야시로에게 볼이 향할 때 이미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내려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후반 33분엔 골대를 맞는 일도 있었습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나카무라 게이토의 슛을 우리 수비진이 막아내 튀어나온 공을 미야시로가 재차 때렸는데, 다행히 왼쪽 골대를 강타하고 벗어났습니다.

[앵커]

정말 다행이었군요.

이번 경기도 시작 전에 이강인 선수가 특별한 부탁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강인은 국가대표팀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부를 때 매우 큰 목소리로 따라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선수들과 팬들에게 애국가를 함께 크게 불러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경기 전 인터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강인 / U-20 축구대표팀> "꼭 다음 경기에도, 내일 경기에도 열심히 뛰고 꼭 한 팀이 돼서 꼭 좋은 성적 내서 폴란드에 더 있다가 나중에 한국 가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꼭 애국가 크게 불러주십시오."

이 영상을 본 많은 팬들은 '진짜 국가대표다', '실력에 인성까지 갖췄다'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우리 대표팀 힘내라고 다음부터는 애국가 크게 불러야겠네요.

당장 오는 일요일인가요?

대표팀 8강 경기, 세네갈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일요일 새벽 3시 반에 열리는데요.

경계해야 할 선수는 아마두 사냐입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타히티를 상대로 경기 시작 9초 만에 골을 넣은 선수인데요.

타히티가 약팀이긴 합니다만, 이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 포지션은 윙 포워드로 빠른 돌파와 왼발 강점인 선수로, 우리 대표팀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세네갈까지 이기면 1983년 이후 첫 4강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만약 우리 대표팀이 4강에 오른다면 미국과 에콰도르 한 팀과 맞붙게 되는데요.

반대쪽 시드에서는 콜롬비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이탈리아와 말리가 각각 4강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서 우승까지 거뒀으면 좋겠네요.

나 기자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수고하셨습니다.


[출발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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