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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속에 진행된 5·18 39주년 기념식 05-19 11:08


[앵커]

5·18 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이 어제(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습니다.

39년 전 고등학생 아들을 잃은 노모의 사연이 재조명되자 행사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부터 세차게 내리던 비는 기념식 직전 거짓말처럼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념식이 시작되면서 눈물이 빗물을 대신했습니다.

기념식장에 우선 울려 퍼진 건 5·18 생존자의 절규였습니다.

<박영순 / 5·18 가두방송 주인공> "학생 시민군을 살려주십시오. 우리 형제자매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는 도청을 끝까지 사수할 것입니다."

최후 항전에서 끝내 계엄군의 총탄에 산화한 고등학생.

그리고 통한의 39년을 살아온 백발의 노모.

<이정님 / 故 안종필 어머니> "(종필아) 내가 안 아팠으면 너를 그날 잡았을 텐데, 그 하루 저녁에 못 잡아 너를 놓쳐 버렸어. 하루도 너를 잊은 날이 없고 엄마는 날마다 너 생각하고 있어…"

사연이 소개되자 기념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5·18 유공자를 끌어안았고, 김정숙 여사는 유가족을 어루만졌습니다.

39년이 지났지만, 보고 싶고 잊히지 않는 아들.

노모는 아들의 묘비 앞에서 또다시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점례 / 故 장재철 어머니> "이제 죽어서나 우리 아들 만나지 그전에는 만나지도 못해. 아무리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어요. 못 봐요. 못 봐."

다른 유가족은 동생의 묘비를 어루만지며 좀처럼 묘역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리고 5·18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행순 / 故 박관현 누나> "이 나라에는 언젠가 진정한 민주의 꽃이 필 것이고, 앞으로 (5·18) 진상규명도 해결되리라 믿는다."

추모객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5·18민주묘지를 지키며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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