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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불전함 시줏돈 절도 기승…외국인까지 범행 05-19 11:07


[앵커]

요즘 사찰 불전함 속 시줏돈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불전함을 특별히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인데, 이런 점을 노리고 외국인들까지 범행에 뛰어들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사찰 법당입니다.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참배합니다.

망부석처럼 꼼짝하지 않는 남성, 그러나 눈은 법당 내부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동시에 이어폰을 통해 법당 외부에서 망보고 있던 다른 남성과 얘기를 주고받습니다.

CCTV를 확인하는 경찰도 도둑들의 이러한 특징을 포착합니다.

<현장음> "내가 지금 (절도를) 할 테니까 오는지 안 오는지 연락해라. 응…"

안전을 확인한 남성은 불전함 속 돈을 가방에 담기 시작합니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2인조 도둑,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국적 남성들이었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열흘 동안 전국 유명사찰을 돌며 불전함에 있는 돈 360만 원가량을 훔쳤습니다.

최근 부산에서만 한 달에 2~3번꼴로 사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까지 범행에 나선 겁니다.

사찰은 종교시설이라는 특수성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특히 소규모의 사찰은 절도 위험에 더 노출돼 있습니다.

<한 사찰 스님> "(절에) 혼자 사시는 스님은 365일 절을 지키실 수 없으니까 부득이한 일로 외출할 경우 법당문을 열어놨을 때 불미스러운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경찰은 불전함에 들어있는 현금을 수시로 옮기고,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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