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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결핵 백신 팔려고 저가품 공급 중단…업체 고발 05-16 18:14


[앵커]

결핵 백신은 생후 4주가 지난 신생아가 꼭 맞아야 하는 필수 예방주사입니다.

그런데 돈에 급급해 비싼 백신을 팔기 위해 국가 무료 접종용 저가 백신 공급을 중단한 독점 공급 업체가 적발돼 과징금과 함께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BCG, 즉 결핵 백신은 왼쪽 어깨에 흉터가 생겨 불주사라 불립니다.


신생아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예방접종으로, 정부가 무료로 놔주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결핵 백신은 일명 불주사, 즉 주사형과 흉터를 내지 않기 위해 피부에 눌러 도장같은 모양이 새겨지는 경피용 두 종류입니다.


1인당 가격이 주사형은 2,300원에 불과하지만 도장형은 무려 18배인 4만3,000원, 여기에 예방접종 시행비까지 더하면 7만원이나 듭니다.

그런데 국내에 결핵 백신 수입, 판매업체는 한국백신 단 한 곳.


이 회사는 재작년 비싼 도장형 결핵백신을 더 팔기 위해 싼 주사형 수입을 중단했고, 질병관리본부는 비싼 도장형 결핵백신 무료 접종을 위해 그해 10월 중순부터 8개월간 혈세 140억원을 더 써야했습니다.


이 바람에 이 기간 도장형 결핵 백신 월 평균 사용량은 2만7,566세트로 수입 중단 이전 평균보다 90% 가까이 급증했고, 이 회사 월 평균 매출은 60% 넘게 늘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한국백신에 9억9,000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검찰 고발을 결정했습니다.

<송상민 /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신생아 생명, 건강과 직결된 백신을 대상으로 독점 사업자의 출고 조절 행위를 최초 제재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공정위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부당 출고 조절 행위를 제재한 것도 1998년 대두유 출고 조절 건 이후, 20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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