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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못잡고 경보음 안 들리고…못 믿을 가스경보기 04-17 09:48


[앵커]

친구들과 여행 갔던 고교생 10명이 숨지고 부상을 입었던 강릉 펜션 참사 기억하실 겁니다.

참사 이후에 모든 숙박업소에 가스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했는데요.

정작 시판하고 있는 제품의 상당수는 성능 기준 미달로 확인됐습니다.

대형 참사를 겪고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통 안에 가스를 주입하자 기계가 경고음을 냅니다.

색도, 냄새도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를 잡아내는 경보기입니다.

지난해 12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릉 펜션 참사 때도 경보기가 없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모든 숙박시설에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했는데, 문제는 제품의 성능이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일산화탄소 경보기 14개를 조사해보니 5개 제품은 가스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거나 경보음이 너무 작았습니다.

성능 기준에 미달한 것입니다.

그나마 이런 기준은 콘센트에 꽂아 쓰는 경보기에만 적용될 뿐, 건전지로 작동하는 경보기는 기준이 아예 없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저희가 온라인·오프라인을 모두 조사했는데요. 거의 대부분에서 건전지형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경보기는 설치 방법도 중요합니다.

천장에 설치할 때는 벽으로부터 최소 30cm, 벽에 설치할 때는 천장에서 15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바닥이나 창문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조사 제품 80%에는 이런 설명이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또 국내 성능 기준이 미국, 유럽보다 낮아 저농도로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중독 사고는 막을 수 없는 실정이라며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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