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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페셜] 아리랑 굿을 세계에 알린 무속인 금파의 도전 03-30 20:39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지난 1월 미국 최대의 도시 미국 뉴욕 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은 한국인이 있다. 뉴욕의 대표적 공연장 카네기홀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민속 굿을 하나의 공연 예술로 선보이며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 한국의 무속인 '무당금파'다.

이 공연은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금파는 카네기홀 공연 이후 미국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에서도 공연 요청을 받았다. 금파가 선보인 '아리랑 굿 콘서트'(Arirang Good Concert)는 우리나라 민속 굿이 해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한민국 전통문화 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카네기홀에서 선보인 우리나라 굿은 황해도 굿이었다. 공연 후 금파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으니 한국에서도 깊이 있게 살펴달라는 취지입니다. 종교적 측면이 아니라 우리 전통 예술 문화 측면에서 인정해달라는 의미로 외국에서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죠."

무속인 금파는 해외에서 한민족 역사 바로 세우기를 표방하며 문화예술 공연과 함께 6·25전쟁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 23일에는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아리랑 굿 콘서트 공연을 하며 짐 피셔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사무총장에 5천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리 코널리 미 연방하원 의원은 금파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뉴욕과 뉴저지주 의회는 이러한 금파의 노력에 대해 감사패와 명예시민 증서까지 수여했다.

금파는 원래 서울예대 연극학과 출신으로 연기와 음악에 열정이 가득한 예술인이었다. 무속인이 되기 전에는 음반도 냈고 전국을 다니며 노래와 공연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는 연기자가 아닌 굿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됐다. 무속인의 길을 걷고 6년간 스승 무속인 선생 3인에게 황해도 굿을 익혔다.

그가 배운 황해도 굿은 개성을 중심으로 한 도시굿, 산신을 모시는 산굿, 서해안의 용궁을 모시는 배굿 등 세 가지의 굿으로 구성돼있다.

"우리가 하는 굿 공연도 넓은 의미에 한류로 보자는 생각에 착안했습니다. 또, 요즘 보니까 한복이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거든요. 이 선율과 가락에 춤을 더하고 하나의 동작이 의상과 결합해 우리 전통이 만들어졌거든요."

금파는 우리의 전통 굿 문화를 계승해 젊은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대중문화로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그의 공연제작진들도 모두 2030 세대로 구성돼있다.

또한 굿 문화를 원형 그대로 지켜나가면서 그 사이에 본인의 음악을 결합해 창작하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아리랑 굿 역시 가장 '우리적'인 선율이 아리랑 가락이므로 황해도 굿과 결합해 금파만의 공연명을 붙인 것이다.

뭇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굿문화를 꿋꿋하게 지켜나가고 오히려 세계 속에 뿌리내리는 금파의 '아름다운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미육군 합창단과 함께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굿은 우리 민중들의 삶 속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뿌리 내려온 우리의 전통문화다. 금파는 오늘도 모두가 함께하는 연극무대를 마음껏 즐긴다는 마음으로 굿 문화를 널리 전승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빛낼 또 다른 그의 굿 문화예술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레이션 : 유세진 아나운서)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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