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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석 달 전 EU 연구팀 신기술 적용…포항이 실험장? 03-24 20:23


[앵커]


해외 연구팀이 포항지진 발생 석 달 전 지열발전을 위한 새로운 물 주입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항이 국제실험장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당시에도 수십 차례 작은 지진이 일어났는데 지열발전 사업자는 가볍게 넘겼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지열발전소 연구에 참여한 유럽연합, EU의 한 연구팀 홈페이지입니다.

포항지열발전소를 소개하는 부분에는 지열로 증기를 만드는 인공 저류층 생성기술, EGS가 실제 현장에 적용된 것은 흥해읍이 처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연구팀은 지진 발생 3개월 전인 2017년 8월, 1,700여㎥의 물을 발생지 주변의 지열정 중 하나인 PX-1에 주입했습니다.

이후 규모 1.9 이하의 유발 지진 50여 건이 감지됐지만 이는 정부에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해외 연구팀의 물 주입이 2017년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지진에 영향을 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조사단이 포항지진 촉발 지점으로 지목한 곳과는 다르기 때문이지만 국민이 모르는 사이 포항이 국제실험장이 된 셈입니다.

이는 시추 사업자가 다른 국가 사례를 참고해 만든 위험관리 매뉴얼이 연구에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지진 규모가 2.5 이상이면 정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시추가 시작된 2015년 11월 이후 2년간 작은 지진이 98건이나 일어났지만 정부에 보고된 건은 2017년 4월 규모 3.1 지진뿐이었던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진 위험을 과소평가한 사업자와 이를 제대로 관리ㆍ감독하지 않은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희권 / 강원대 지리학과 교수> "지금에서야 활성단층 조사도 하고 있지만 그런 조사가 미리 많이 돼서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좀 쌓여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이 덜 돼 있었던 것이죠."

허술하고 안이하게 추진한 지열발전 사업의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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