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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진압 사령관서 피고인으로…전두환 광주와 악연 03-10 10:20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를 장악한 보안사령관으로서 발포 명령을 내린 책임자로 지목돼 왔습니다.

광주와의 오랜 악연을 김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하며 권력의 초석을 닦은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와의 악연은 그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5·18 이후 불과 넉달 뒤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첫 방문지로 광주 옛 전남도청 청사를 찾아 "지역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고 다른 지역보다 더 모범이 되라"고 훈계해 5·18의 책임을 광주시민들에게 돌렸습니다.

두 달 뒤에는 5·18 당시 가혹한 살상과 암매장이 자행된 장소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를 찾아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1981년엔 광주어린이대공원 준공식에 얼굴을 비췄고 이듬해와 그 다음해에는 이례적인 새벽 시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 1981.8.20 광주 어린이대공원 준공식> "전국의 어린이가 사회의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가능한 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광주행 발길은 집권 말미까지 이어졌습니다.

동원된 사람들의 환호에 답하는 대통령의 얼굴에서 죄의식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주 방문 때마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고 애썼지만 그가 만든 기념비는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부서졌고, 지금은 방문자마다 비석을 밟으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광주와의 악연은 권좌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1989년 마지막 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증인으로 나서 변명으로 일관하던 중 '살인마'라는 모욕을 당했고 이후 친구 노태우 전 대통령과 수의를 입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김영삼 / 당시 대통령>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 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있는 민주 정부입니다."

어느새 구순을 바라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와의 질긴 악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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