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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풍향계] 친문 복귀와 친황 세력화…여야의 총선용 체제정비 03-10 09:01

[명품리포트 맥]

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까지 1년 여가 남은 가운데 여야는 이미 총선 체제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여야 모두 총선 승리를 위해 인재를 끌어모으고 당의 역량을 키우는 작업에 착수한 것입니다.

먼저 청와대와 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총선에 대비해 인적 자원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월 초 단행된 청와대 개편이 첫 단추였습니다.

정부 출범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왔던 1기 참모진은 물러났고, 이들 대부분은 당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목요일 당 복귀 신고식도 치렀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 윤영찬 전 수석, 백원우·한병도·남요원 전 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이해찬 대표와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대표는 막강한 인력이 들어와 당의 인재풀이 커지게 됐다고 환영했고, 임 전 실장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어느 때보다 당청간에 소통과 협의를 통한 신뢰가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역할이 있다면 뭐든 헌신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당내에서는 이들의 역할론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을 출마가 거론되고, 윤영찬 전 수석은 성남중원, 권혁기 전 관장은 용산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문 핵심인사들이 총선 전략 수립과 인재영입 작업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비서관은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백원우 전 비서관은 인재영입위원장 자리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찬 다음날 청와대는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교체 대상에 김부겸, 김현미, 김영춘, 도종환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 4명을 포함시켜, 이들이 총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습니다.

대신 의원 입각 규모는 최소화했습니다.

박영선, 진영 의원을 내각으로 불러들였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력시되던 우상호 의원은 당에 남겼습니다.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했다는 후문입니다.

이같은 여권의 총선용 인력재배치 작업에 자유한국당은 민심에 역행하는 '총선 올인' 개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총선에 올인하고 사실 민심과 거꾸로 가는 개각이다, 특히 외교안보라인 부분을 보면 사실상 북한과 관련된 정책의 실패를 계속해서 답습하겠다라는 것을 고집하는 그런 개각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며 총선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황 대표는 당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문재인 정부에 맞설 강력한 선명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할 것입니다."

황 대표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고 이것을 기반으로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서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습니다."

황 대표는 당을 이른바 친황 체제로 바꾸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주요 당직에 친박과 측근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것입니다.

황 대표는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과 전략기획 부총장에 한선교 의원과 추경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4선 중진이고, 추 의원은 황 대표의 총리 재직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입니다.

무엇보다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당직 인선은 강력한 황교안 체제를 구축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여야가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총선 승리입니다.

민주당에 총선 승리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디딤돌이고, 한국당은 총선에서 이겨야 정권교체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총선 승리는 거져 주어지지 않습니다.

공천을 잘해 좋은 인재를 내세워야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친문이 귀환한 민주당, 친황 세력화가 예상되는 한국당, 어느 당이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공천 혁명을 이뤄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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